LG전자 "사라" vs "팔아라"
한화·유진·메릴린치·UBS證 줄줄이 목표가 하향
4분기 실적 '바닥'..내년 1분기 개선 의견도
입력 : 2009-10-22 14:28:32 수정 : 2009-10-23 07:31:22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지금이 매수 적기다" "아니다. 팔아야 한다"
 
LG전자(066570)에 대한 투자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지난 2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066570)에 대해 매수시기를 탐색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시장의 우려감이  여전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매수적기를 주장하는 쪽에선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LG전자가 고점대비 이미 조정받은 상태로 이미 낮아진 시장 눈높이를 4분기 실적이 크게 하회하지 않는다면 충격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반면,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는 측에서는 최근 3분기 실적과 휴대폰 부문의 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주가가 단기 반등했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 개선 지연 우려로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 주가상승 국면 진입기대..매수 적기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지난 2007년부터 4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대거 집행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이러한 4분기 선투자에 힘입어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양상은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도 재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와 에어컨 출하량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78.5% 증가한 6430억원을 기록하면서 대형 IT 업체들 중에서 가장 탁월한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의 경쟁력 강화를 증명하는 모멘텀들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의 가파른 상승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다.  
 
3분기 휴대폰과 LCD TV의 글로벌 점유율이 유지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북미시장에서의 브랜드 약화 우려가 희석될 수 있고, 내년 1분기 가파른 영업이익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4분기 마케팅 비용이 의미있는 지출임을 증명할 것이란 분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이 향후 글로벌 휴대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돼 스마트폰 경쟁력 확보 여부가 추가 목표주가 상향의 중요한 관건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는 내년에 메시징폰과 풀터치폰에서 축척된 기술력과 운영체제 다변화 전략을 접목시켜 15개종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LG전자가 TV신제품 출시로 다시 한번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일회성 요인을 배제할 경우 안정화된 사업구조로 월25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지금은 저점 매수 기회를 타진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 시장의 우려 여전..목표가 하향 '봇물'
 
하지만 LG전자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증권사들 역시 줄줄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오세준 한화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및 연구개발비의 가파른 증가와 연말에 있을 대대적인 유통 재고조정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실적은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목표주가를 15만3000원에서 14만1000원으로 낮췄다.
 
전성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환율추정에 대한 조정과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 약화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6.7%와 8.7% 하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 역시 14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미국계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내년 순이익 감소를 반영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조정했으며 UBS도 LG전자의 4분기 마케팅과 연구개발비 관련비용 증가로 순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목표주가를 19만7000원에서 19만3000원으로 낮췄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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