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신성장사업 추진 가속 전망
입력 : 2010-03-25 12:04:14 수정 : 2010-03-25 12:04:14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함에 따라 삼성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 신성장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 회장은 삼성의 대표상품이 10년 뒤에는 모두 사라질 수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는데요
 
실제로 현재 삼성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영역을 살펴보면 미래가 불확실한 점들이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첨단 공정 경쟁이 진행되면서 기술적인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기술개발과 생산라인 건설비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삼성으로서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LED와 3D 등 삼성이 선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몇년 뒤를 예측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기술 이슈를 선점하면서 시장을 창출해 왔지만 앞으로도 성공을 이어갈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휴대폰 등 멀티미디어 기기에서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지만 아직 삼성은 이 영역에서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지난해말 신사업팀을 신사업추진단으로 확대해 바이오시밀러, 헬스케어, 태양전지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막대한 개발비용을 필요로 하는 신사업 분야에서 신속한 투자를 결정하고 교통정리를 할 구심점이 없었다는 겁니다.
 
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복귀를 통해 기대하는 것이 오너로서 회사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추진력입니다.
 
최근 외부 전문인력 영입을 본격화하면서 사전작업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필요에 따라서는 투자규모나 사업방향에 큰 변화가 올 가능성이 큽니다.
 
태양전지와 헬스케어 등도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회장이 기존의 신사업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모색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현재의 체제가 위기해소에 불충분하다는 판단으로 경영복귀를 서두른 만큼 그룹 전체에 대폭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예상보다 빠른 복귀라는 일부의 비난도 무릅쓰고 전격적으로 돌아온 이건희 회장이 과연 삼성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주목됩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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