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첫 금통위.. 통화정책 향방은?
입력 : 2010-04-08 11:38:57 수정 : 2010-04-08 11:46:45


[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김중수 신임한국은행 총재가 바로 내일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첫 데뷔전을 치룹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준금리의 변동 여부보다는 첫 금통위를 맞은 김중수 총재가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 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달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돼 14개월 연속해 연 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회복 속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유럽 국가의 재정 위기 등 해외 불안요인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실제로 어제 한국금융투자협회기 발표한 올해 4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서도 설문응답자의 99.4%가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습니다. 지난달 93.9%보다 압도적으로 높아진 수칩니다.
 
또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생산과 소비, 투자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2월 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10.3%를 기록했습니다.
 
1월에 11.3%로 13개월 만에 전월비 0.3%포인트 감소한 데 이어 또 다시 1.0%포인트 줄어든 것인데요. 이런 결과, 경기 회복세가 다시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왔습니다.
 
여기다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2% 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의 이유가 힘을 잃었다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제적인 상황보다 더 기준금리 동결을 점쳐지게 하는 것은 바로 김중수 총재의 통화정책에 대한 소신이 정부와 적극적인 공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지난 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총재의 첫 회동에서 윤 장관이 "김중수 총재와 경제에대해 인식을 완전히 공유했다"고 밝힌 점은 이번 금리동결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준금리 인상시점이 과연 언제가 될 것인가가 시장의 관심일텐데요.

전반적으로는 3분기에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쪽이 대부분이지만 일부에서는 G20 정상회담이 올해 11월에 개최된다는 것을 감안해 인상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유지되면 물론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일 겁니다.
 
김윤기 대신증권 경제조사실장은 "3분기 중에는 물가가 3%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며, 시중금리와 기준금리간 괴리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산시장 버블,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등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며 "시장에 경고를 주는 차원에서 3분기 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4년간의 금통위를 이끌어야 하는 김중수 총재. 앞으로 통화정책에 관해 어떤 식으로 밑그림을 그려낼 지 내일 금통위에서 김 총재의 발언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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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