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 글로벌시장 모멘텀될 수도
입력 : 2010-04-12 11:55:01 수정 : 2010-04-12 11:55:01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그리스가 채무 문제를 두고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긴 하지만 유럽 정부들이 그리스에 대해 대규모 금융안전망을 마련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시장도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지난 일요일 깊은 논의 끝에 그리스 디폴트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한 자세한 계획을 공개했는데요.
 
<자막 1 : 유로존, 그리스에 300억유로 지원 합의>
 
유로존 장관들은 300억유로(미화로 400억달러) 범위 내에서 긴급 자금을 그리스에 대출해 주는데 합의했습니다. 그리스가 아직 유로존 국가들의 지원을 받을 지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가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막2 : IMF도 최소 100억유로 대출해주기로>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최소 100억유로의 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스는 이로써 사상 최고 수준의 다각적 금융 구제책을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막3 : 그리스 불확실성 걷혀..글로벌 시장 상승 지지할 듯>
 
이와 관련, 알랜 랜츠 앤 클라우즈의 사장 알랜 랜츠는 "이러한 조치가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미국 등 모든 시장들을 크게 부양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랜츠 사장은 그리스 문제가 "미국 주식시장이 고점을 경신하지 못하도록 하는 먹구름 중 하나였다"면서 "이 장애물이 걷혔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전세계적으로 방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자금이 많이 있다면서 그리스 우려가 완화된 점이 이 자금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자막4 : 그리스사태, 도미노로 번질 가능성 줄어> 
 
또 랜츠는 그리스에 안전망이 존재한다는 것은 재정문제에 따른 도미노 효과가 다른 국가로 번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없애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막5 : 지원규모 넉넉..그리스 국채가격 및 금융주 반등 기대>
 
유로존이 내놓은 그리스 지원책의 규모는 종전 시장 전망치의 상위부문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때문에 그리스 국채 가격 및 금융주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금요일 7.25%에 달했던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이번주에는 6.5% 혹은 심지어 6.0%로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지난주 유로당 1.35달러에서 이번주에 1.40달러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자막6 : "그리스 국채 수요 증가 기대..상품주도 수혜 입을 듯">
 
엑셀 퓨처스 사장 마크 왜고너 역시 그리스 지원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 계획이 그리스 국채 유동성 증가를 도울 것이며 미 투자자들의 그리스 국채 매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아울러 그는 글로벌 상품가격도 그리스 지원 계획 발표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IMF의 대출 자금을 포함해 유럽 국가들이 마련한 지원책의 규모는 그리스가 올해 필요로 하는 대출금 규모를 충분히 커버하는 수준입니다.
 
<자막7 : 그리스 재정적자, GDP 9%..국가경쟁력 회복엔 시간 필요>
 
하지만 그리스 문제의 최종 해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가 유럽연합에서 요구하는 올해 재정 목표는 충족시킬 수 있겠지만 여전히 재정적자는 GDP의 9%에 달하는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며 올해 내 국가경쟁력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유니크레딧 그룹의 상임 이코노미스트 마코 애뉸지애타는 "채무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제 성장과 재정적자 조정이라는 가혹한 도전은 여전히 만만치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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