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지수 14%대 급등..골드만삭스 '충격'
입력 : 2010-04-19 16:02:56 수정 : 2010-04-19 19:22:59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국내 변동성지수(KOVIX)가 이달 들어 처음으로 18포인트대로 올라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변동성지수는 전일대비 2.35포인트(14.47%) 상승한 18.59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18.34포인트로 마감한 이래 이달 들어 처음으로 18포인트대로 진입한 것.
 
변동성 지수(KOVIX) 등락폭
 
미국 금융당국의 골드만삭스 기소 여파와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항공대란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국내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지난 주말대비 29.19포인트(1.68%) 급락한 1705.30포인트를 기록하며 1700대를 간신히 지켜냈다.
 
코빅스지수는 이달 들어 지수 상승에 힘입어 꾸준히 하락하며 지난주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14년 만에 외환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당일 5년래 가장 낮은 수준인 15.51포인트까지 하락한 바 있다.
 
변동성지수는 코스피200 지수옵션에 대한 내재변동성을 이용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미국이 발표하는 변동성지수(VIX)와 유사한 개념이다. 이 지수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은 경우 올라가며, 이 지수가 떨어졌다는 것은 급락에 대한 불안감이 줄었다는 의미로 투자심리가 견고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골드만삭스라는 외생변수가 발생해 변동성지수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변동성 지수가 높아진 것은 변동성이 커져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최근 외국인들의 외끌이 장세에 힘입어 지수가 1700선을 돌파했는데 골드만삭스 사태 여파로 외국인들의 수급 여력에 빨간불이 켜져 지수가 단기적으로 1700선을 하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골드만삭스 사태 여파는 크게 '찻잔 속의 태풍'으로 해석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큰 여파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변동성지수가 높아졌다는 것은 지수의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시장이 단기적으로 하락압력이 높으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실적 랠리 이후 조정을 받을만한 자리에서 계속해서 악재로 불거지고 있어 단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그 영향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이슈로 보고 있어 급락세를 보일 경우 전략적인 관점에서 매수전략을 취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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