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BRD내 투표권 16위..6단계 '껑충'
IBRD 개도국 영향력 높아져
입력 : 2010-04-26 08:37:45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한국이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서 세계 16번째로 높은 투표권을 행사하게 됨에 따라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된다. 
 
세계은행(WB)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본부에서 열린 개발위원회(Development Committee)에서 개발도상국을 위한 투표권 개혁과 자본증액안에 대해 협의하고 이같이 결론지었다.
 
합의에 따라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투표권은 선진국에서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으로 3.13%가 추가로 이전돼 개도국의 투표권은 종전 44.06%에서 47.19%로 확대된다.
 
특히 현재 0.99%의 투표권을 통해 22위에 머물렀던 한국의 IBRD 투표권은 1.57%로 늘어나 세계 16번째 순위국으로 도약했다.
 
중국도 2.77%인 투표권이 4.42%로 높아져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는 등 아시아 지역국가의 영향력이 높아졌다.
 
◇ IBRD 투표권 분포
<자료 + 세계은행, 기획재정부> 
 
IBRD는 투표권 이전을 위해 278억달러(납입자본 16억달러) 규모의 특별자본의 증액에 나서기로 했다.
 
투표권이 확대된 한국의 경우 9000만달러 수준의 납입자본을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또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융자에 나서는 국제금융공사(IFC)의 투표권도 선진국에서 신흥·개도국으로 6.07% 이전하기로 합의해 신흥·개도국은 기존 33.41%에서 39.48%로 투표권을 확대했다.
 
한국의 IFC 투표권도 0.67%로 종전 28위에서 1.06%를 차지하며 22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IBRD는 자본을 현행 총자본의 30.8% 늘린 총 584억달러(납입자본 35억달러) 규모로 증액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국의 납입자본 부담금은 60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는 "신흥·개도국으로의 투표권 이전으로 세계은행 내 선진국 그룹과 개도국 그룹 간 균형을 이룰수 있게 됐다"며 "자본을 늘린 IBRD가 개도국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은행 개발위원회(Development Committee)는 세계은행 소속 24개 국가의 장관급 자문기구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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