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제주은행 '아직은 흙속의 진주'
입력 : 2010-04-29 15:51:04 수정 : 2010-04-29 15:51:04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 영업이익률 감소에도 건전성 양호
- 스마트그리드·관광세 환급성장 모멘텀 여전
- 매각 & 합병설..호재? 악재?
- 기다림의 미학..성장 모멘텀에도 아직
 
앵커 : 어떤 기업이죠?
 
기자 : 네, 제가 오늘 가지고 온 종목은 지방은행중 하나인 제주은행(006220)입니다. 제주은행은 1969년 지역경제의 균형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지방은행으로 정부의 1도 1행원칙에 따라 10개에 달했던 지방은행 가운데 남아있는 6개 은행중 하납니다. 이 가운데 지난 2001년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우리금융(053000)지주사에 편입됐고 제주은행도 2002년 신한(005450)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됐습니다. 현재 제주은행은 신한금융지주가 전체의 68.8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예금보험공사가 21.43%인 474만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 제주은행은 제주지역에만 있는지.. 지역적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
 
기자 : 제주은행(006220)은 31개 점포와 5개 출장소를 비롯해 서울에 2곳, 부산에 1곳의 영업점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제주은행은 국내 최소형 지방은행인 것은 사실이지만 BIS 자기자본 비율이 지난해말 14.14%로 안정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적인 금융업종의 업황부진에도 긍정적인 경영실적을 가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섬이라는 지역적 한계로 관광을 포함한 서비스산업에 대한 여신 비중이 높은 상황에 그치고 있어 성장가능성은 그다지 큰 편은 아닌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 구체적으로 지난해 매출현황은 어떤지?
 
기자 : 지난해 제주은행(006220)의 총 자산은 2조96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총 수신은 2조3500억원이고 총 대출은 2조16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요인이 줄어들고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이 이어지며 128억원에 달했습니다. 건전성 부문에서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1%, 연체대출채권비율도 0.71%로 충당금적립금 비율이 163.43%로 은행권중 최상위 수준의 지표를 유지해왔습니다. 
 
앵커 : 지난해에는 순이자마진의 개선이 눈에 띄는데요.
 
기자 : 제주은행(006220)은 시장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지난해 순이자마진 NIM은 2.78%로 지난 2008년의 2.60%보다 180bp정도가 좋아진 모습을 기록해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은행이 140bp, 대구은행이 -100bp의 NIM 개선을 보인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안정적인 면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앵커 : BIS 자기자본비율은 어떤지?
 
기자 : 제주은행(006220)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해말 14.14%에 달했는데요 이는 33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비율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2007년 11.32%에 달했던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2008년 12.98%에서 지난해 14%를 뛰어넘으며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건전성에도 지난 2000년대부터 불어닥친 지역경기 침채로 2007년 대출증가율은 한 자릿 수로 떨어졌고 전체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수익 자산에 대한 수익률도 줄어드는 등 이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에 주력해야할 시점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앵커 : 제주은행의 새로운 수익모델이라면.. 기존 관광서비스 산업이외에 다른 성장 모멘텀이 있는지?
 
기자 :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사항도 있지만 대부분의 성장모멘텀은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선 제주지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서비스업의 활성화가 주요 이슈로 거론되는데요. 정부와 제주 지방자치단체가 제주도로 유입되는 관광객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을 검토하고 있죠.. 아직 협의가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섣부른 판단을 하긴 어렵지만, 관광세 환급이 이뤄진다면 좀 더 많은 관광객의 지역내 유입이 기대됩니다. 여기에 올해부터 신성장동력중 하나인 컨벤션-관광사업인 마이스의 중심지로의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침체된 지역 관광산업을 다시한번 이끌 수 있을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역시 지난해부터 제주도지역에 마련되는 스마트그리드 테스트베드의 조성이 중요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오는 2013년 5월까지 총 1187억원의 재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시범사업을 통해 테스트베드가 구축된다면 관련기업의 지역내 유치로 이어져 여신시장확대와 연금 시장 확대등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앵커 : 시장에서는 합병과 매각 등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자 : 한동안 시장에서는 대주주인 신한금융지주가 보유지분을 매각하거나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과 합병한 후 전국적 영업권을 갖춘 패키지로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현재 신한측이나 제주은행 측도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설에 시장의 관심이 사그러들지않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하루평균 거래가 1억원대, 전체주식의 20%정도만이 거래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어있는 제주은행에 대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금융권에 대한 재정지원에 부담을 느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지분의 매각에 나설 경우를 고려해야하는데 이 경우  유통주식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차액메리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 한계도 있지만, 여러가지 이슈도 있는 종목인데..어떤 관점으로 종목을 평가해야 하나?
 
기자 : 여러가지 한계와 모멘텀을 가지고 있지만 성장 모멘텀인 스마트그리드와 마이스 산업육성 등이 본 괘도에 오르기까지는 앞으로 3~4년가량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현재 가치를 단순히 평가하기 보다는 좀 더 지켜보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고 투자에 나설 경우는 이후 가치 상승의 여지를 꼼꼼히 따지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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