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시리즈로 제2전성기 기대
인상적 판매고..현대차 아성 넘을지 관심
입력 : 2010-05-12 09:22:36 수정 : 2010-05-12 10:29:20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기아차도 이제 대표 중형모델이 생겼다."
 
현대차(005380)는 쏘나타, 르노삼성은 SM5라는 대표모델이 있지만 국내 시장점유율 2위 자리에 있는 기아차는 그간 중형세단 부문에서 이렇다할 톱스타가 없었다.
 
중형차급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차급으로 여기서 특별한 대표모델이 없다는 점은 실적에서 큰 약점으로 작용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올초 K7의 돌풍에 이어 지난달 말 K5가 시장에 첫 등장한뒤 중형차 시장이 과거와 확연히 다른 판도를 보이면서 기아차(000270)의 존재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K5는 출시전 사전계약이 6000여대, 출시후 현재까지 5000여대가 팔려 1만1000여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같은 인상적인 판매로 시장에선 쏘나타의 아성을 넘을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점치는 분위기다.
 
실제 쏘나타는 최근 월간 판매가 1만1000여대 수준으로 K5의 현재까지 판매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출시된 K7은 이미 지난 2월부터 준대형의 대표강자인 그랜저를 누르고 판매가 앞서고 있다.
 
기아 K시리즈의 성공은 무엇보다 과거와 확연이 달라진 디자인의 힘이 크다는 평가다.
 
지난 2006년 정의선 당시 기아차 사장은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에서 디자인 사령탑을 이끈 명장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고 이른바 '디자인 기아'를 선언했다.
 
슈라이어 영입이후 기아는 포르테, 쏘울 등 히트작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독일 레드닷 디자인상과 iF 디자인상을 수상한 기아차의 디자인 혁신은 결국 K7과 K5로 이어졌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기아차의 플랫폼 통합이 완료되고 기아차의 성능이 향상된 한편 디자인도 개선됨에 따라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자 만족도를 계속 높여나간다면 실적호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아차 주가 역시 올초보다 40% 가량 뛰어오르며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반영하고 있다.
 
이제 관심은 기아차가 만년 2위의 아쉬움을 딛고 현대차와 어깨를 견줄만한 의미있는 성공을 거둘지 여부다.
 
경기회복과 이에 때맞춘 소비자 기호에 맞는 신차 출시로 기아차의 전성기가 다시 시작되려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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