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문 대통령, 언행 부드러운 신사…자주 만나길 기대"
입력 : 2019-12-28 11:01:33 수정 : 2019-12-28 11:01:33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언행이 부드러운 신사"라고 언급했다. 최근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의 개선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녹화된 TV도쿄의 한 프로그램에서 문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언행이 매우 부드러운 신사"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을 향해 '언행이 부드럽다', '신사'라고 공개적으로 긍정 평가한 것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중국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베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과 15개월 만에 정식회담을 연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베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살려 대화를 통해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아베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자리에서 "저로서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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