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생생이슈)공매도 급증세 어떻게 볼까
입력 : 2010-05-19 18:24:28 수정 : 2010-05-19 18:24:28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앵커 : 오늘은 공매도에 대한 얘기 들고나오셨다구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공매도에 대한 얘기 심심찮게 들어보셨을꺼 같은데요. 5월 들어 시장이 약세로 반전하면서 공매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3월과 4월에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평균적으로 1~2%대에 불과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그 비중이 3%대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앵커 : 공매도.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먼저 간단히 설명 부탁드릴께요.
 
기자 : 네. 공매도는 말 그대로 '없는 걸 판다'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식을 빌려 미리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서 갚는 투자방법인데요. 하락장이 예상되는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기법이라고 설명드릴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종목을 갖고 있지 않은 투자자가 이 종목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현재가인 10만원에 매도를 하구요. 사흘 후 결제일 주가가 9만원으로 떨어졌다면 투자자는 9만원에 주식을 사서 결제해 1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이 같은 공매도가 최근 들어 늘고있다는 말씀이신데요. 어떤 상황이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최근 공매도 거래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6월 공매도 재허용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자 동양종합금융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공매도 거래는 지난 6일 코스피지수 1700선 붕괴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최근 5거래일 평균 거래대금 2183억원으로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2000억원을 상회한 것은 지난해 6월 공매도 재허용 이후 처음입니다.
 
앵커 : 오늘 공매도 얘기가 많이 나온건 아무래도 독일에서 비롯된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 소식도 좀 정리해주시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독일의 공매도 금지 소식에 다시 공매도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은데요. 독일 금융감독위원회가 주식과 유로존 국가들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한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겠 밝혔습니다. 또 10개 대형은행과 보험사 주식에 대해서도 내년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미국 주식과 유로가 하락했습니다.
 
앵커 : 네. 그렇다면 종목별로 좀 살펴볼까요? 주가와 공매도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볼 수 있나요?
 
기자 : 네 종목별로는 하이닉스, 현대제철, 삼성정밀화학, 두산인프라코어, 태웅, 한솔제지, LG디스플레이 등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비중이 높은 상황입니다.
공매도 거래의 주체가 외국인임을 감안한다면 최근의 공매도 거래 급증은 5월 이후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기관의 매수여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외국인 순매도와 공매도는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 공매도를 얘기하려면 대차잔고 추이도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대차잔고 흐름은 어떻게 되죠?
 
기자 : 네 지난달 19일 이후 한 달 동안 증시 전체의 대차잔고는 2조5000억원이 증가했습니다. 올해 누적 대차잔고는 7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는데요. 대차잔고의 증가는 잠재적 공매도 대기 물량의 증가라는 점에서 향후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하이닉스에 대한 대차잔고 급증이 눈에 띄고 NHN, 현대제철, 호남석유, 현대중공업 등 업종 대표주의 대차찬조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하이닉스, 현대제철의 경우 대차잔고의 증가가 공매도로 이어져 부진한 주가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이에 따른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울 수 있을까요?
 
기자 :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불러온다는 신뢰할 만한 근거가 없는 상황이어서 공매도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차잔고와 공매도 비중 증가는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악재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공매도 증가를 꼭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지만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이나 대차잔고가 급감하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앵커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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