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분할 "잘했다" vs. "지배구조 리스크"
입력 : 2010-06-11 08:35:14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CJ오쇼핑(035760)의 인적분할 결정에 대해 증권사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CJ오쇼핑은 전날 장 마감 후 이사회를 열고 홈쇼핑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CJ오쇼핑과 콘텐트·미디어 전문 기업인 오미디어홀딩스로 기업분할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11일 삼성증권은 CJ오쇼핑의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도 종전 9만원에서 11만4000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은 "기업분할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임박한 현대홈쇼핑 상장을 계기로 주가 저평가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창근 연구원은 "소액주주의 기회손실은 없는 반면 선택의 기회가 확대됐다"며 "분할 후 온미디어 인수 이후의 영업권 상각 등에서 자유로워져 손익계산서상 이익 훼손위험이 없어졌고, 미디어 사업자간 시너지 확보를 위한 CJ미디어와의 합병 등 의사결정이 CJ오쇼핑에 영향을 주지 않아 (기업분할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도 "(기업분할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CJ오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자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로 인해 존속법인은 온미디어에 대한 영업권 상각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차입금 1300억원이 줄어 연간 이자비용도 65억원 가량 줄일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부분이 크게 보이는 시점"이라며 "(기업분할이)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분할비율이 존속법인인 CJ오쇼핑에 다소 불리하고 CJ오쇼핑이 온미디어 인수주체로 나선 이유가 유통·미디어산업 간의 시너지효과였는데, 인수 후 바로 인적분할을 하는 것은 지배구조 리스크를 상기시키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auraps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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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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