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가족단위’ 가입자 유치 경쟁
입력 : 2010-06-20 14:16:53 수정 : 2010-06-20 15:18:07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개인 고객 위주에서 가족 단위로 바뀌고 있다. 가족 여러 명이 가입하면 요금을 크게 할인해 주는 식이다.
 
‘가족통합요금제’는 통신사 입장에서 한꺼번에 여러 명의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 중의 일부가 다른 통신사로 옮기기 어렵게 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먼저, 시장에 불을 지핀 것은 통합LG텔레콤(032640)이다.
 
통합LG텔레콤은 가족이 이동전화뿐만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인터넷TV(IPTV)등까지 한꺼번에 가입하면 최대 5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가족단위 유무선 통합 요금제인 ‘온국민은 yo’를 내놨다. 유선에 무선까지 묶은 가족 통합 요금제는 LG텔레콤이 처음이다.
 
‘온국민은 yo’는 가족 구성원 중 LG텔레콤에 가입한 휴대폰 수와 유선서비스를 묶어 기본요금을 9만/12만/15만원으로 설정하면 최대 두배에 이르는 16만/24만/30만원 상당의 무료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인가족이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 전화를 가입해 한달에 총 16만원의 통신비를 지불했다면, ‘온국민은 yo’에 가입하면 12만원 요금제를 선택하고도 24만원까지 무료통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선상품에 모두 가입할 필요는 없으며, 선택한 요금상한액보다 적게 사용한 경우에는 사용한 금액만큼만 내면 된다.
 
KT가 선보인 가족통합요금제는 유선은 유선끼리, 무선은 무선끼리 묶을 수 있는 요금제다.
 
휴대폰끼리 묶을 수 있는 ‘쇼 퉁 요금제’는 예를들어 6만5000원짜리 '쇼 퉁 스몰'에 가입하면 6만원어치 무료통화가 제공돼 이를 최대 5인 가족이 나눠 쓸 수 있다.
 
‘쿡 셋 퉁’은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유선전화(집전화+인터넷전화), IPTV를 묶어서 4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가구단위 유선상품이다. 통합 LG텔레콤의 ‘온국민은 yo’에 비해 4가지 상품에 모두 가입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030200)도 LG텔레콤에 대응해 이르면 7월중 '쿡 셋 퉁'과 '쇼 퉁'을 합친 유무선 가구단위 통합 요금제 '쿡앤쇼 셋 퉁'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미 2008년 가족 2명에서 5명까지 가입할 경우 가입 연수에 따라 기본료의 10~50%를 할인해주는 ‘T끼리 온가족 할인’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SK텔레콤(017670)은 휴대폰과 인터넷 전화, 휴대폰과 집전화•인터넷전화 등을 묶은 단순 할인 프로그램은 있지만, 통합LG텔레콤이나 KT처럼 가족단위로한 종합적인 유무선통합 요금제는 없어 향후 대책이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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