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관련기사 (시론)규제완화, 현장의 성과가 관건이다 매번 그러하듯 새 정부가 들어서자 곳곳에서 규제해소의 목소리가 크다. 중소기업계도 끊임없이 규제완화를 요구하며 거미줄 같은 규제사슬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단편적 방식에서 전체를 푸는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방식을 주장해왔다. 다행히도 정부는 총리가 직접 나서는 등 적극성을 보이며 ‘규제샌드박스’도입과 규제프리존특별법 입법을 검토키로 했다. 크게 환영할 일이다. ... (시론)마광수 교수의 죽음과 관련한 단상(斷想) 마광수 교수가 2017년 9월 5일, 이 세상에서의 삶을 마감했다. 66년간이었다. 그를 둘러싼 담론은 사후에도 뜨거운 진행형이다. 말하자면, 그의 죽음이 있었기에 이 사회는 달구어지고 있는 셈이다. “문학 현실 한탄하던 천생 소설가” “내가 오해했던 그 남자, 마광수” “욕망과 자유를 아는 자를 찾아라” 등, 언론 매체에서 마광수의 문학적 속살과 그의 삶을 연결 짓는 글들이 잇... (시론)원숭이 재판 나는 전형적인 ‘수포자(수학 포기자)’였다. 수학에 자신 없어 문과를 선택했고, 문과에서 소화해야 하는 수학조차 절반도 소화하지 못했다. 지금도 ‘미분에서 길을 잃고, 적분에서 책을 덮었다’라는 말로 비루했던 고교 시절을 회고하곤 한다. 수학만 그랬으면 그나마 다행이었으리라. 수학 못 하면서 과학 잘한다고 양심불량자로 손가락질받는 것도 아닌데 이유 없이 과학도 멀리했... (시론)'광주 발포명령자' 규명은 촛불의 명령 이강윤 칼럼니스트1980년 5월 24일 밤, 전주시 서노송동 어느 하숙집. 누군가 창문을 두드렸다. 이 늦은 시간에 누굴까…하며 우리들은 창을 열었다. 창 밖에 있던 사람은 “광주에서 온 아무개 아버지인데, 우리 아들 하숙집이 맞냐”고 물었다. 문을 열어드렸다. 수염이 덥수룩한 중년 남자가 들어섰다. 아들을 보자마자 껴안으며 “아이고 내 새끼야…”라고 한동안 흐느꼈다. 친구 ... (시론)우리가 달을 그리워하는 이유 바야흐로 사춘기였던 모양이다. 영화 한 편 보고도 가슴이 뛰고, 책 한 권 읽었을 뿐인데 잠을 뒤척이기도 했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금은 전혀 그런 일이 없다). 그 영화도 그랬다.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판타지 로맨스? 뭐 그랬던 것 같다. 사랑하는 남녀 주인공이 있다. 이들의 사랑을 질투한 마법사가 마법을 걸어 둘을 영원히 만나지 못하게 한다. 그 방법이 잔인하면서도 사뭇 낭만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