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관련기사 (시론)원숭이 재판 나는 전형적인 ‘수포자(수학 포기자)’였다. 수학에 자신 없어 문과를 선택했고, 문과에서 소화해야 하는 수학조차 절반도 소화하지 못했다. 지금도 ‘미분에서 길을 잃고, 적분에서 책을 덮었다’라는 말로 비루했던 고교 시절을 회고하곤 한다. 수학만 그랬으면 그나마 다행이었으리라. 수학 못 하면서 과학 잘한다고 양심불량자로 손가락질받는 것도 아닌데 이유 없이 과학도 멀리했... (시론)'광주 발포명령자' 규명은 촛불의 명령 이강윤 칼럼니스트1980년 5월 24일 밤, 전주시 서노송동 어느 하숙집. 누군가 창문을 두드렸다. 이 늦은 시간에 누굴까…하며 우리들은 창을 열었다. 창 밖에 있던 사람은 “광주에서 온 아무개 아버지인데, 우리 아들 하숙집이 맞냐”고 물었다. 문을 열어드렸다. 수염이 덥수룩한 중년 남자가 들어섰다. 아들을 보자마자 껴안으며 “아이고 내 새끼야…”라고 한동안 흐느꼈다. 친구 ... (시론)우리가 달을 그리워하는 이유 바야흐로 사춘기였던 모양이다. 영화 한 편 보고도 가슴이 뛰고, 책 한 권 읽었을 뿐인데 잠을 뒤척이기도 했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금은 전혀 그런 일이 없다). 그 영화도 그랬다.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판타지 로맨스? 뭐 그랬던 것 같다. 사랑하는 남녀 주인공이 있다. 이들의 사랑을 질투한 마법사가 마법을 걸어 둘을 영원히 만나지 못하게 한다. 그 방법이 잔인하면서도 사뭇 낭만적이... (시론)기업의 ‘덩치 값’과 사회적 책임 여기저기서 갑(甲)질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흔히 계약관계에서 우월적 지위나 서열이 앞선 자를 갑이라 하고 그렇지 못한 상대는 을로 칭한다. 갑질은 ‘갑이 을에게 행하는 부당행위의 통칭’인데 영어로 ‘과도한 힘의 사용(overuse one’s power)이다. ‘질’은 ‘질탕하게 놀다’ 즉 ‘신이 나서 정도가 지나치게 흥겹다’고 해석할 수 있다. 갑질이 비난받는 이유는 갑의 행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