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관련기사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37)태초의 케이아스로 뛰어들다 낯선 길 위에 나서는 것은 두려움의 바다에 풍덩 뛰어드는 것입니다, 알 수없는 깊이의 소음과 혼잡과 무질서, 알 수없는 넓이의 썩은 냄새와 먼지와 안개. 소음 속에서 울려오는 아잔의 성스러운 소리는 소음의 깊이를 더해줄 뿐입니다. 먼지와 뒤섞인 안개는 태양이 떠올라도 가시지 않고 몇날며칠을 회색빛 허공만 보입니다. 습하고 으스스한 날씨마저도 몸을 움츠러들게 합니다. 역...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36)임진왜란의 태국 참전 2022년 마지막 날 방콕의 코리아타운에 작은 무대가 꾸며졌다. 가야금 연주자 하소라 씨가 ‘평화 마라톤’을 가야금 연주로 증폭시키는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가야금을 ‘평화금’이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가는 모든 나라의 수도에 내가 도착할 때마다 따라와 가야금 연주를 해주면서 ‘평화마라톤’의 울림을 증폭시키는 일을 해준다. 맑고 은은한 울림이 있는 소...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35)탁발 마라톤 태양이 지평선에 떠오를 때면 태국의 아침은 맨발의 스님들의 탁발로 시작한다. 두 손을 합장하며 복을 비는 마음도, 축원하는 마음도 나눔으로 경건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저 멀리 떠다니는 구름처럼, 인간의 행운과 불운은 떠다니는 구름과도 같아 결국은 바람 따라 달라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행운을 비는 사람도 축원하는 사람도 자못 엄숙하다. 탁발한 음식은 더 가난...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34)고독이 그대를 정화시켜줄지리라! 서구 열강들이 경쟁적으로 아프리카나 아메리카 대륙, 아시아의 모든 국가를 식민지로 삼던 시대에 스스로 독립을 지킨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으리라! 더구나 같은 아시아 국가에 나라를 빼앗겼다는 치욕적 과거를 가진 국가의 국민으로서 태국이 어떻게 독립을 지켜 왔을까 하는 의문도 있어 이번 여정에 자주와 독립의 배경이 된 저력의 실체의 일부라도 엿보려고 노력할 ... (평화의 섬 제주에서 바티칸까지-29)마하 고사난다 절름발이 걸음으로 달려온 길, 달린다는 말이 낯 부끄럽게 느리지만 그래도 나는 달린다. 느릿느릿 달리니 더 많이 보인다. 세상이 더 넓어 보인다. 더 아름다워 보인다. 길거리의 소년들의 웃음이 더 많이 보인다. 더 많은 손짓이 보인다. 근원을 알 수는 없지만 해맑은 표정의 미소 속에 그 행복이 담겨있다. “이 나라 너무 마음에 드네요! 아무래도 다음에 무슨 핑계를 만들어서라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