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그린' 산단 새만금,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7GW 생산
정부 '새만금 그린·디지털 뉴딜 종합 추진방안' 마련
국가시범 스마트 그린 산단 조성…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국내 첫 RE100 기반…그린에너지 종합 실증시설 구축
입력 : 2021-04-07 13:30:00 수정 : 2021-04-07 13:3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새만금의 스마트그린을 위해 7기가와트(GW) 규모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특히 새만금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기반의 디지털·그린에너지 신산업 생태계가 이뤄진다.
 
정부는 7일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새만금을 스마트 그린 산단의 첫 후보지로 선정한 ‘새만금 그린·디지털 뉴딜 종합 추진방안’을 밝혔다.
 
이번 방안은 앞서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따른 중장기 추진계획이다. 현재 새만금은 그린에너지, 스마트그린 산단, 데이터센터,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등 한국판 뉴딜의 대표 과제들을 추진 중인 곳이다.
 
새만금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위한 산단과 도시 인근에 위치해 그린뉴딜 선도사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새만금에 종합 실증모델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저탄소 경제 기반의 선도국가의 마중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계획도. 사진/새만금개발청
 
구체적으로는 새만금 권역에 7GW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생산단지가 들어선다. 여기에는 그린에너지 종합 실증시설과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기반이 조성된다.
 
2023년부터는 육상태양광 0.3GW, 수상태양광 1.3GW, 풍력 0.1GW 총 1.7GW를 시작으로 단계적 발전을 개시한다. 2030년까지는 태양광 2.8GW, 풍력 4.0GW 등의 발전단지를 조성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산한다.
 
재생에너지 생산부터 공급, 활용에 이르는 과정을 종합적으로 실증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망과 디지털트윈 기반의 가상실증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생산지에서 소비하는 방식인 분산형 재생에너지 시스템 보급을 위한 기술개발이 이뤄진다.
 
또 지난 2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신청한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협력지구)를 조성해 연 1만5000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도 구축한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기업 집적단지와 통합지원센터 등을 조성해 기업지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며 "현대차, LG전자 등 민간기업과 함께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경제성 검증과 관련 시설을 활용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사업화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국내 최초의 RE100 기반 스마트그린 산단과 디지털·그린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2022년 3월까지 새만금 국가산단 5·6공구는 산업입지법에 따른 스마트그린 국가시범 산단으로 지정한다. 국내 최초로 기업이 발전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하는 RE100 전력구매계약 선도사업도 진행한다. 
 
새만금 산업단지 외에도 국가 지정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해당 지자체의 제안을 받아 7월 중 사업지 1~2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산단에는 민간자본도 투입한다. SK가 2조원을 투자키로 한 100메가와트(MW) 규모의 RE100 데이터센터가 대표적이다.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 7개국을 연결하는 SJC2(Southeast-Asia Japan Cable 2) 해저통신케이블도 설치해 해외 정보교류관문으로 활용한다. 또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애플(Apple),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등 일명 FAANG 글로벌 기업의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공공이 주도하는 도시 기반시설, 건물 등에는 디지털 기술과 그린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그린 도시로 꾸민다. 신재생에너지법에 따라 2030년 기준 공공건축물 의무설치 비율인 40%도 선제적으로 적용한다. 새만금청 현재 입주건물, 새만금박물관 등 기존 공공건축물은 2023년까지 재생에너지 40% 활용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4년부터 신축되는 모든 공공건축물은 재생에너지 40% 이상 사용이 의무화된다.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산단의 에너지 고효율화 및 탄소 배출량 25% 감축 등을 위한 스마트그린 산단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스마트그린 산단 추진전략’을 마련했다”며 “새만금 권역의 경우 2029년까지 100MW 규모 RE100 데이터센터단지를 조성하고 2030년까지 7GW 태양광·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만금 용지 현황. 사진/새만금개발청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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