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1개월째 '자연감소'…인구 이동도 48년 만에 '최저'
사망자 수 2만8859명…전년비 12.8% 증가
혼인 건수 5.5% 증가했지만 역대 2번째 최저
6월 국내 인구 이동 47만7000명
입력 : 2022-07-27 16:56:30 수정 : 2022-07-27 16:56:30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5월 출생아 수가 2만7명으로 1981년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2만8859명으로 31개월 연속 자연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또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는 1만7041건으로 통계 작성 이후 두번째로 적은 규모를 차지했다. 올해 2분기 국내 인구 이동은 통계 작성 이후 48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2만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 줄었다. 반면 사망자 수는 2만8859명으로 같은 기간 1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는 8852명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3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5월 출생아 수는 강원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2만885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82명(12.8%) 증가했다. 5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모든 시도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출생 선행 지표인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888건(5.5%) 늘어 1만7041건을 나타냈다. 울산과 강원 2개 시도의 혼인 건수는 감소했지만 서울, 부산 등 15개 시도는 늘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가 5.5% 증가했다. 하지만 2022년 5월 혼인 건수가 통계작성 이후로  2021년 5월에 1만6153건을 제외하고 두번째로 낮은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증가는 지난해 혼인 건수가 적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 작년 5월 신고일수가 19일이었는데 올해는 21일이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혼 건수는 837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건(0.9%) 줄었다. 대전, 울산 등 8개 시도에서 이혼 건수가 늘었으며 서울, 부산 등 9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은 31개월째 이어졌다.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인구이동도 48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이동자 수는 148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인 21만1000명 줄었다. 이동률은 11.6%로 같은 기간 1.6%포인트 감소했다.
 
2분기 인구 이동을 연령대에 따라 보면 20대 이동자가 36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30대 30만6000명, 60세 이상 22만7000명, 40대 20만6000명, 50대 19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국내 인구 이동 규모는 47만7000명으로 나타나 전년 동월 대비 12.2% 감소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이동자 수와 이동률이 줄었다.
 
전입이 전출보다 많아 인구가 순유입된 시도는 △경기 3896명 △인천 2011명 △충남 1114명 등이다. 반면 전출이 전입보다 많아 인구가 순유출된 시도는 △서울 1810명 △경남 1649명 △경북 1143명 등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2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8% 줄었다. 사진은 한 병원 신생아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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