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총에서 새 비대위 출범 결의…부정할 경우 위기 계속"
다시 긴급 의총 소집 "당헌당규 개정 통한 새 비대위 출범 말고 어떤 대안 있나"
입력 : 2022-08-30 11:45:50 수정 : 2022-08-30 11:47:04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지금의 위기는 당대표 징계라는 초유의 사태와 당헌당규 미비가 결합한 구조적인 문제"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헌·당규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는 의원총회를 통해서 의결했던 내용"이라며 "위기 수습을 위해 현실적인 대안과 가장 신속한 방식을 고민해달라"고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대표 징계 이후 위기 때마다 모든 것을 의원총회를 통해 총의를 모았다. 비상한 시국에 맞서 결의를 통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통해서 새로운 비대위 출범을 결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며 "당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당의 위기가 무엇에서 시작되었냐"며 "전 당대표의 성상납 의혹 무마 시도가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를 받으면서 촉발됐음이 주지의 사실"이라고 모든 책임이 이준석 대표에 있음을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 출범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되짚으며 모든 과정이 의원총회를 통해 결의한 사항임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법원은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을 인용했고, 27일 우리는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헌·당규 재개정과 새 비대위 출범를 결의했다"고 못 박았다.
 
이준석 대표가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일부 인용한 법원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번 법원의 결정은 정당의 자율적 의사 결정에 대한 과도한 개입"이라며 "당의 유권해석 기구인 상임전국위와 상시적인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전국위에서 한 결정에 대해 법원은 헌법에 보장된 정당 활동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결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가처분 결정을 통해 향후 논란의 소지를 없애고 이와 같은 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현행 당헌 당규를 좀 더 세밀하게 개정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과의 무조건적인 대립이 아닌 현 상황을 치유하려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 역시 의원총회의 결정 사항"이라고 했다. 
 
그는 "새로운 비대위는 의총을 통해서 우리 스스로가 의결했던 내용"라며 "의원총회에서 결의했다가 곧바로 부정할 경우 지금 위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새로운 비대위 출범 말고 어떤 대안이 있나. 비대위 출범 이전 최고위 체제로의 복귀는 불가능하다"고 정리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비상한 시국에 맞서 결의를 통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며 "자신의 결의를 자신이 준수하는 것이 정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위기는 신속하게 수습해야 한다"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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