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제 무역 결제 수단으로 가상화폐 활용
달러 대신 효율적인 거래를 보장할 대안 모색
입력 : 2022-09-06 18:40:01 수정 : 2022-09-06 18:40:01
 
(사진=연합뉴스) 블록체인 라이프 포럼(2018)에서 공개된 가상화폐 기념품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 금융 당국이 국경 간 결제 수단으로 가상화폐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은 타스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가상화폐 합법화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타스 통신은 두 정부 기관이 국제 무역을 위한 합법적 결제 수단으로서 가상화폐를 활성화하지 않고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국들의 제재 속에 달러를 대신해 상품의 효율적인 거래를 보장할 대안을 모색해 왔다.
 
이에 파벨 자발니 러시아 하원 에너지위원장은 지난 3월 러시아가 에너지자원 수출 비용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자발니 위원장은 "중국이나 터키 같은 우호적 국가들은 한동안 루블이나 위안화 같은 국가 통화로 결제 전환을 제안해왔다"며 "그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며 만약 그들이 비트코인을 원한다면, 우리는 비트코인을 거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러시아가 국제 무역에 가상화폐를 활용한 '적극적 논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울러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역시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에너지 주간 행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나는 그것(비트코인)이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다만 당시 푸틴 대통령은 "하지만 저는 그것이 석유 거래에 사용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타스 통신은 러시아가 국경 간 결제에 가상화폐를 활용하는데 필요한 규제 틀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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