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대 ‘엄정화’…피 튀기는 주말 전쟁 중
입력 : 2023-05-15 07:58:36 수정 : 2023-05-15 07:58:36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한석규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와 엄정화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주말 안방극장을 점령했습니다. 의사 주인공을 내세운 두 편의 주말 드라마가 시청률 대결을 펼치며 안방 극장의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엄정화부터 위선적인 불륜 남편 김병철, 그 상대인 정숙의 동창 명세빈, 정숙과 묘한 관계를 형성 중인 민우혁을 비롯해서 송지호, 조아람, 백주희, 박준금, 김미경 등 배우들이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정을 위해서 꿈을 포기해야 했던 정숙이 나를 찾아가면서 보여주는 성장, 정숙의 따뜻함과 영향력이 바꿔 놓은 삶과 주변 이야기가 유쾌하고 시원하게 펼쳐졌습니다. 이로 인해 첫 방송 당시 4.9%의 시청률로 출발했던 '닥터 차정숙'4회 만에 11.2%까지 시청률이 뛰어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2016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20년 시즌2가 제작이 됐습니다. 시즌2 이후 3년 만에 시즌3'낭만닥터 김사부'가 복귀를 했습니다. 시즌1과 시즌2 모두 최고 시청률 27%의 시청률을 넘긴 SBS 메가 히트 시리즈물입니다. 시즌3김사부 역 한석규를 중심으로 안효섭이성경김민재진경임원희변우민김주헌윤나무신동욱소주연 등 시리즈 성공 주역들이 고스란히 돌담병원으로 돌아와 이전 시즌의 세계관을 이었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지난달 28일 첫 방송 당시 12.7%로 출발을 했습니다. '낭만닥텨 김사부3'는 자체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꾸준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닥터 차정숙'은 방송 전만하더라도 '낭만닥터 김사부3'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일 것이라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엄정화의 하드캐리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면서 '낭만닥터 김사부3''닥터 차정숙'이 금토일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두 드라마의 개성이 확연히 다른 만큼 결이 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의학계에서 주목을 받는 소재를 등장 시키는 등 본격적인 메디컬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닥터 차정숙'은 차정숙이라는 인물이 전업주부에서 의사 생활에 도전하는 것 자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김사부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환자를 살리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사이자 후배들의 모범이 되는 스승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차정숙은 가정의학과에서 환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의사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김대진 감독은 두 작품의 차이점으로 '닥터 차정숙'의 경우 의학 드라마를 빙자한 가족 드라마라고 강조했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3'가 극의 이해를 위해 의학 자막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닥터 차정숙'의 경우 의학 자막이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시청자들이 드라마틱한 의학 케이스에 집중하기 보다는 환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따뜻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에 시청자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메디컬 드라마지만 전혀 다른 성격으로 인해 피 튀기는 주말극 전쟁을 펼치고 있는 중입니다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포스터.(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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