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국민 48.1% "경제전망 부정적"…성별·세대·지역 가리지 않았다
"지금보다 나아질 것" 25.0%, "현재와 비슷할 것" 23.2%
입력 : 2023-06-30 06:00:00 수정 : 2023-06-30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가까이가 앞으로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성별과 세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부정적 전망이 높았습니다. "나아질 것"이란 응답은 20%대에 불과했습니다.
 
3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1%는 앞으로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25.0%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3.2%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7%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TK도 PK도 과반 "경제 나빠질 것"
 
향후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한 달 전 조사(5월30~31일) 때와 비교해 53.8%에서 48.1%로 5.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나아질 것'이란 응답은 22.8%에서 25.0%로 2.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20.9%에서 23.2%로 2.3%포인트 올랐습니다.
 
조사 결과를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앞으로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남성은 '나빠진다' 47.3% 대 '나아진다' 27.7% 대 '비슷하다' 21.8%, 여성은 '나빠진다' 48.9% 대 '비슷하다' 24.6% 대 '나아진다' 22.3%였습니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취업을 준비 중인 20대의 절반 가까이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0대는 '나빠진다' 48.4% 대 '비슷하다' 30.7% 대 '나아진다' 18.4%, 30대는 '나빠진다' 52.6% 대 '나아진다' 28.8% 대 '비슷하다' 16.7%, 40대는 '나빠진다' 56.7% 대 '나아진다' 20.4% 대 '비슷하다' 19.5%, 50대는 '나빠진다' 53.0% 대 '나아진다' 22.4% 대 '비슷하다' 20.8%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진 못했지만 다른 응답과 비교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60대 이상은 '나빠진다' 37.5% 대 '나아진다' 31.2% 때 '비슷하다' 26.0%였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조차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달하며 향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대구·경북(TK)은 '나빠진다' 49.3% 대 '나아진다' 27.6% 대 '비슷하다' 19.0%, 부산·울산·경남(PK)은 '나빠진다' 49.5% 대 '나아진다' 29.3% 대 '비슷하다' 16.8%였습니다.
 
이외 서울은 '나빠진다' 42.2% 대 '나아진다' 28.1% 대 '비슷하다' 26.8%, 경기·인천은 '나빠진다' 45.6% 대 '비슷하다' 25.2% 대 '나아진다' 25.2%, 대전·충청·세종은 '나빠진다' 60.1% 대 '나아진다' 19.4% 대 '비슷하다' 18.6%, 광주·전라는 '나빠진다' 50.0% 대 '비슷하다' 29.1% 대 '나아진다' 15.2%, 강원·제주는 '나빠진다' 50.2% 대 '나아진다' 25.8% 대 '비슷하다' 22.3%였습니다.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중도층도 절반 가까이 "경제전망 부정적"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50%에 달했습니다. 중도층은 '나빠진다' 49.6% 대 '비슷하다' 24.7% 대 '나아진다' 19.9%였습니다. 진보층은 '나빠진다' 68.2% 대 '비슷하다' 21.0% 대 '나아진다' 8.6%로 나왔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나아진다' 48.8% 대 '나빠진다' 24.3% 대 '비슷하다' 23.8%로,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란 응답이 높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나아진다' 55.3% 대 '비슷하다' 28.8% 대 '나빠진다' 12.3%, 민주당 지지층은 '나빠진다' 73.8% 대 '비슷하다' 19.3% 대 '나아진다' 5.6%로, 지지 정당별로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52명이며, 응답률은 3.3%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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