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더 악랄해진 악귀 폭주…충격 반전 전개 '최고 14.3%'
입력 : 2023-07-08 21:00:00 수정 : 2023-07-08 21: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SBS 금토드라마악귀가 충격 반전 전개로 시청률 자체 최고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김태리에게 유품을 남긴 건 아빠 진선규가 아닌, 진선규에게 붙은 악귀였고, 더 악랄해진 악귀의 폭주는 김태리를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트린 것입니다.
 
지난 7일 방송된악귀’ 5회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12.2%, 전국 가구 10.8%를 나타냈습니다. 수도권 기준, 시청률 12%를 돌파하며 또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순간 최고 14.3%까지 오르며 동시간대 및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채널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습니다.
 
원혼이 돼 딸 산영(김태리 분) 앞에 나타난 강모(진선규 분)는 말만 남기고 떠났습니다. 객귀가 돼 돌아온 딸과 함께 있고 싶었던 박씨 할머니(이용이 분)가 나침반 역할을 하는노표 장승을 이용해 귀신길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백차골 마을에 객귀가 몰려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해상이 절벽 위 장승을 찾아 무너뜨렸기 때문입니다. 강모를 비롯한 객귀들은 그렇게 백차골 마을에서 사라졌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아빠에 대해 알아야겠다고 결심한 산영에게 엄마 경문(박지영 분)은 더 이상 잔혹한 비밀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지역 조사차 고향 백차골을 찾아온 강모와 결혼한 경문.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다정한 남편과 행복했던 것도 잠시, 산영이 다섯 살 되던 해 둘째를 임신하고서 불행이 시작됐습니다. 경문은 출산을 앞두고, 차갑게 경고하며 이상한 행동을 하는 강모가 무서워 친정집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유산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강모와의 결혼을 반대했던 친정 엄마는도망쳐라는 말만 남기고 스스로 우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 길로 경문은 화원재에서 산영을 데리고 나왔고, 그게 강모와의 마지막이었습니다.
 
그제야 산영과 해상은 강모와 관련된 의문을 해소했습니다. 강모에게도 똑같은 악귀가 붙었던 것입니다. 강모가 딸에겐 악귀가 붙은 불길한 물건을, 일면식도 없던 해상에겐 산영을 부탁한다는 편지를 남겼습니다. 더군다나 금기 깨는 걸 꺼려하는 민속학자가 붉은 글씨로 유언장과 편지를 쓴 이유였습니다. 원혼 강모의 전언 역시 이를 의미했습니다. 강모를 비난했던 동료 교수를 비롯해, 그의 장모와 제자 등이 연이어 손목에 붉은 멍자국을 남기고 자살한 사건 역시 설명이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악귀에 잠식된 강모가둘째는 죽어야 한다. 장진리에서도 둘째가 죽었다고 경문에게 이야기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마을에 흉사가 있을 때마다, 태자귀를 만들어 액을 막고 풍요를 가져다 주는 마을 수호신으로 삼는 악습이 있었고, 장자 보호 차원에서 희생당하는 아이는 꼭 둘째여야 했습니다. 해상의 설명을 들은 산영은믿었던 가족과 이웃에게 죽임을 당했다면 나라도 그렇게 복수하고 싶었을 것이라 분개하며, “이목단이 악귀가 분명하다라고 확신했습니다.
 
그 사이, 악귀는 산영을 더 크게 잠식해갔습니다. 고교 동창 윤정(이지원 분)의 결혼식 뒷풀이에 오라는 세미(양혜지 분)의 연락을 받은 산영은 값비싼 옷, 구두, 가방을 사서 자신을 한껏 꾸몄습니다. 그녀가 내민 카드는 해상의 것이었습니다. 화려한 옷차림에 흥얼거리며 호텔 와인바에 등장한 산영은 와인을 들이켜며 술자리를 만끽했습니다. “고작 9급 공무원이라며 세미를 깔보는 윤정에겐결혼사진 찍어줄 친구 하나 없어 빌빌거리던 게라는 날카로운 말도 쏟아냈습니다.
 
마치 무언가에 씌인 사람처럼 평소와는 다른 산영의 행동에 모두가 당황한 사이, 정신이 돌아온 산영도 패닉에 휩싸여 자리를 뛰쳐나갔습니다. 도대체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조차 알 수 없어 두려운 산영을 조롱이라도 하듯, 악귀는다 네가 원한 것이라고 속삭였습니다. 혼란과 절망에 주저앉은 산영은그만해며 절규했습니다.
 
그 사이, 악귀가 왜 산영과 자신을 끌어들였는지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아 고심하던 해상은 불현듯 강모의 백차골 처가집에서 본 새끼줄을 떠올렸습니다. 새끼줄이 왼쪽으로 꼬여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달려간 그곳에서는 금줄로 묶인 푸른 옹기 조각을 발견했습니다. 해상의 엄마가 죽기 전, 땅을 파 묻었던 바로 그 옹기 조각이었습니다. 그 순간, 산영을 잠식한 악귀는 마치 원했던 걸 얻은 듯찾았다라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붉은 댕기부터 푸른 옹기조각까지, 악귀와 관련된 이 불길한 물건들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소름 돋는 미스터리가 안방극장을 잠식했습니다.
 
‘악귀’ 6회는 8일 토요일, 10분 앞당겨진 밤 950 SBS에서 방송됩니다.
 
 
'악귀' 6회.(사진=‘악귀’ 5회 캡처)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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