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국민 안전 뒷전…방류 반대 밝혀야"
"고체화 등 비용 부담 관련 대안 제시해야"
입력 : 2023-08-09 11:19:27 수정 : 2023-08-09 11:19:27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일본 언론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시점이 이달 하순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정부를 향해 “국민 안전은 뒷전이고 한결같이 일본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방류를 반대하는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이달 말에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알려졌다”며 “일본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지지를 의제로 올리고 공동성명에 방류 지지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한미일 정상회담을 오염수 방류의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노골적 의도”라며 “그런데 우리 정부는 우려나 유감 표명은커녕 ‘오염수 방류 시기는 일본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고체화 같은 비용 부담을 우리 주변 국가와 함께하겠다는 대안을 정부가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며 “해양 방류로 생길 직·간접적 피해를 생각하면 사실 처리 비용은 크지 않다”고 요청했습니다.
 
또 “왜 일본이 오염수를 처리하는데 대한민국이 비용 부담을 해야 하느냐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저들이 행패에 가까운 행위를 하니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할 수 없는 일 아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한 폭발물 테러 협박과 관련해서는 “매우 불편하게도 여기저기서 경찰관들이 경호를 한다고 그러고 있는데, 국력 낭비이기도 하고 보기 참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갑차 세워놓고 무장 실탄 장착한 소총 든 경찰관들 세워서 보여준다고 이런 테러들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근본적 원인을 생각하고 근본적 대책을 진지하게 강구할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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