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범도 흉상 철거, 역사가 용서 못할 매국 행위"
의원 워크숍 마치고 예정없던 홍범도 장군 묘역 참배
"무능 감추려 독립전쟁 영웅 부관참시…용납 안 돼"
입력 : 2023-08-29 18:05:02 수정 : 2023-08-29 18:05:02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내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추진하는 데 대해 “대한민국 역사와 우리 국민들이 용서하지 못할 매국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29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무능과 실정을 감추기 위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이념전쟁을 선동하기 위해 독립전쟁 영웅을 부관참시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까지 1박 2일로 진행된 ‘2023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치고 홍 장군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참배 일정은 당초 계획에 없다가 이날 오후 결정됐습니다. 
 
그는 “홍 장군은 우리 국민 모두가 기억하는 봉오동 전투의 승리를 이끌어 낸 전쟁 영웅”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훈장을 수여했고 박근혜정부에서 해군의 홍범도함을 명명해 홍범도 장군을 기리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 독립 또는 대한 해방을 보지 못하고 이국땅에서 쓸쓸히 쓰러져 가신 홍 장군을 문재인정부가 2년 전 겨우 유해를 모셔 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책략을 도모하기 위해 홍 장군 흉상을 제거하고 서훈에 대해 조사한다고 하는 이 황당무계한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의 흉상 철거 추진을 향해 “지금 즉시 철회하고 홍 장군에 대한, 또 독립운동과 독립전쟁에 대한 훼손을 멈추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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