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포화상태…치킨3사 해외진출·신사업 '잰걸음'
BBQ, 2030년까지 세계 매장 5만개 확대
교촌, 수제맥주·막걸리 생산 본격화
bhc, 스타벅스 전 대표 영입해 경쟁력 강화
입력 : 2023-11-29 16:56:07 수정 : 2023-11-29 20:37:44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3사가 신규출점과 매출 증가세가 한계에 다다르자 해외진출과 신사업부문 수익화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BBQ는 3사 중 가장 해외 매장출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BBQ는  미국·캐나다·독일·대만·일본·필리핀·베트남 등 현재 세계 57개국에서 700개 넘는 매장을 운영중입니다. 
 
최근엔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San jose)에 매장을 열었습니다. 이달 초엔 필리핀 수도 마닐라 동남부의 쇼핑몰 더숍스에 필리핀 4호 매장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필리핀 1호점을 오픈한 이래 1년 만에 현지 매장이 4개까지 늘었습니다. 2030년까지 전세계 매장을 5만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코스타리카 BBQ 매장 전경. 사진=BBQ
 
교촌은 치킨과 시너지효과를 낼수 있는 수제맥주, 막걸리 사업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교촌치킨은 경북 영양군의 '영양양조장'을 인수해 지난해 9월 '발효공방 1991'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곳에서 ‘감향주’와 ‘은하수 막걸리’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교촌 관계자에 따르면 막걸리 수요가 최근 늘고 있어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강원 고성에 위치한 ‘문베어브루어리’를 인수해 교촌치킨 맥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문베어(MOONBEAR) 시리즈로 △문베어 소빈 블랑 IPA △문베어 모스카토 스윗 에일 △문베어 허니 에일 등 3종류를 생산합니다. 
  
bhc는 최근 박현종 회장을 해임하고 송호섭 전 스타벅스 대표를 bhc 대표로 내정했습니다. bhc그룹 내 다양한 외식 브랜드의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표 교체로 해석됩니다. bhc 그룹은 치킨 외에도 아웃백, 창고43, 슈퍼두퍼, 큰맘할매순대국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윤선 세종사이버대 외식프랜차이즈학과 교수는 "국내 치킨시장은 더이상 큰 성장을 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해외시장에서 'K 치킨'이 각광받는 분위기 속에서 사업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에 투자하거나 치킨과 연관된 신사업을 확장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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