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렬 행복청장 "대통령 제2집무실·국회 세종, 2027년 준공 목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간담회 개최
"행복도시 건설 이래 17년 만의 기본계획 변경"
"워싱턴 D.C처럼 국가 정체성 상징 도시 만들 것"
"첨단업종 기업 유치·복합 캠퍼스 조성 계획 마련"
입력 : 2024-05-14 19:16:17 수정 : 2024-05-14 23:22:46
[뉴스토마토 임지윤 기자] "지난해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 의사당 건립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행복도시 건설 이래 17년 만에 기본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올해 하반기(7~12월) 국제 설계공모를 시행하는 등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청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세종시를 실질적 행정수도로 완성하기 위한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제시한 겁니다.
 
김형렬 청장은 우선 "도시 건설 근간이 되는 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도시 건설 방향을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에서 '실질적 행정수도 건설'로 바꿨다"며 국가 중추 기능을 추가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는 "대통령 제2집무실은 행복도시법을 개정해 설치 근거를 마련했다"며 "국회 세종 의사당은 국회 사무처와 협력해 이전 대상과 입지 등을 정하는 국회 규칙 제정 및 예산 확보를 지원했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구체적 실행 과제론 실질적 행정수도 청사진 마련, 국가 중추시설의 차질 없는 건립, 지속적인 도시 성장 동력 확충 등 3가지를 꼽았습니다.
 
실질적 행정수도 청사진으론 미국의 '워싱턴 D.C'를 언급했습니다.
 
워싱턴 D.C가 백악관, 국회의사당, 워싱턴 기념비, 링컨 기념관 등 국가 주요 시설이 집적돼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이 된 것처럼 행복도시도 그렇게 만들겠다고 공표한 겁니다.
 
김 청장은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 의사당이 들어서는 도시 중심부 일대와 인근 공원, 문화시설 등을 연계해 대한민국 정체성을 나타내는 국가상징구역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공간은 국민을 향해 열린 소통의 장소로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행복청은 국제설계 공모를 거쳐 구체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또 국가 중추 시설이 건립되는 지역인 세종동 일원은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시설 건립과 운영 활성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형렬 청장은 "국가 중추시설 북측에는 주거와 상업, 업무, 호텔과 미디어 단지, 컨벤션 센터 등 복합기능을 갖춘 배후 단지로 조성해 국가 중추시설이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도시 중앙부의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금강 횡단교량 신설도 연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국가 중추시설 건립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 의사당 건축계획과 인근 도시계획을 통합 수립하려고 한다"며 "국회 세종 의사당의 경우, 국회사무처가 국회규칙에 따라 건립 계획을 확정하는 대로 행복청은 건립 예산 확보, 부지 매입 추진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시 성장 동력 확충 방안으로는 '우수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올해 안에 앵커(주도) 기업 중심의 연구·개발(R&D), 현장 교육 등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복합 캠퍼스 조성 계획을 마련해 공동 캠퍼스와 세종 테크밸리가 연계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단 목표입니다.
 
김형렬 청장은 "행복도시에 최초 들어서는 임대형 공동 캠퍼스는 올해 9월 개교한다"며 "분양형 공동 캠퍼스는 2026년 순차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종 테크밸리 10차 분양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T)·생명공학기술(BT)·환경공학기술(ET) 등 첨단업종 기업을 유치할 것"이라며 "기업 수요를 고려해 업무 용지와 산업 용지 확대 방안도 검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가 대표 도시로서 품격을 갖춘 '실질적 행정수도' 모습을 하루빨리 보여드릴 수 있도록 행복청 지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체계적 계획 수립으로 도시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국가 중추 시설 건립과 도시 기능 확충 등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행복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의지를 표했습니다.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김형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청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행복청)
 
세종=임지윤 기자 dlawldbs2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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