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5%…0.2%p '상향'
'7월 세계경제전망' 발표…세계경제는 3.2% 유지
입력 : 2024-07-16 22:00:01 수정 : 2024-07-16 22:00:01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세계 여성이사협회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4월 발표보다 0.2%포인트 상향한 수치인데요. 반면 세계경제 전망치는 3.2%로 지난 발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IMF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7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IMF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2.2%에서 올해 1·4월에 각각 2.3%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내놓은 2.5% 전망은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수치와 동일하나,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망한 2.6%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다만,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수준과 동일한 3.2%를 유지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수출 증가 등 세계무역회복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2.6%로, 지난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 됐는데요. 이는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밑돌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밖에 프랑스(0.7→0.9%), 영국(0.5→0.7%), 스페인(1.9→2.4%) 등 유럽 국가들의 성장률은 실질 임금 상승, 금융 여건 개선 등에 따라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일본은 0.7%로 지난 1분기 일부 자동차 업체 출하 정지 등 일시적 생산 차질로 성장세 둔화를 예상했습니다. 
 
신흥개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전망에 비해 0.1%포인트 상향한 4.3%로 전망했습니다. 중국(5.0%)은 민간소비 반등과 견조한 수출을 전망해 상향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인도도 지난해 양호한 성장에 따른 이월효과와 소비 회복 추세에 따라 상향 조정, 7.0%로 전망했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에 대해 상·하방 요인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성장을 높일 상방 요인으로는 성공적인 구조 개혁을 통한 생산성 증가와 다자간 협력 강화를 통한 무역 확대 등을 제시했는데요. 
 
반면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물가 상승과 그에 따른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급변과 재정적자·부채 확대 등은 성장의 걸림돌로 보고 하방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IMF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리스크 상존 시 기준금리 조기 인하를 자제하고 필요시 추가 인상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다만 물가 안정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될 경우에는 점진적 금리를 인하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더불어 급격한 자본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환율의 자유로운 조정 허용과 거시건전성 조치 적용 등을 제언했고요. 이밖에 경제활동인구 확대를 위한 여성, 이민자 인력 활용 제안과 함께 자국 중심의 무역 왜곡 조치를 지양하고 다자간 무역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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