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인기 잠잠…국채·주식으로 몰려
입력 : 2024-08-23 14:19:20 수정 : 2024-08-26 09:02:53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금리 인하 기대감을 시장이 선반영하면서 회사채 금리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내려가면서 지난해까지 인기를 끌었던 회사채 수요도 끝물이라는 업계 분위기가 전해집니다. 고액자산가들은 회사채를 매도한 금액으로 국채나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23일 한국거래소 장외 채권수익률에 따르면 회사채 AA-(무보증 3년) 수익률은 23일 3.441%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동기 4.536% 대비 1.095%포인트 빠졌습니다.
 
지난해까지 정기예금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는 회사채가 인기를 끌었지만 시장금리가 내려오면서 수요도 시들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회사채 금리는 시중은행 정기예금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최근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이날 기준 3.35∼3.80%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갈 때 회사채 금리도 높게 찍히면서 '핫'했지만, 이자가 정해진 만기 보유 목적의 리테일 채권은 시들해진 분위기"라며 "채권에서 주식쪽으로 옮겨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발빠른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회사채 인기는 시들한지 오래라는 설명입니다. 김원기 신한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장은 "우량 회사채 금리가 정기예금보다 낮을 정도로 떨어져서 인기가 없다. 거의 매매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며 "1~2년 전에는 인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미국 국채와 더불어 국내 국채가 인기가 많아서 물량이 부족해 못들어갈 정도"라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철진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 WM1지점장은 "국내 채권을 매도해 승인난 것을 환전하면서 까지 미국 채권을 사시는 분들이 많다"며 "미국 장기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분간은 채권과 주식시장에서 모두 수익을 볼 수 있는 기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거래소 앞 황소 동상. (사진=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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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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