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강하다"…포스코, 철강 버티포트용 이착륙 패드 개발
8시간 만에 조립·2시간 만에 해체 가능하다
알루미늄 대비 가격 절반 수준인 점도 장점
입력 : 2024-08-29 11:04:49 수정 : 2024-08-29 11:04:49
포스코가 개발한 버티포트용 이착륙 패드에 헬리콥터가 착륙한 모습. (사진=포스코)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포스코가 철강재를 활용해 빌딩형 버티포트(Vertiport·수직 공항)에 특화된 경량 이착륙 패드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버티포트는 미래교통수단인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교통)에서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수직공항입니다. 버티포트용 이착륙 패드는 주로 고층 건물 위에 설치됩니다. 항공기의 반복적인 이착륙을 견뎌야 돼 가벼우면서도 충격에 강해야 합니다.
 
포스코의 버티포트용 이착륙 패드는 강판을 얇게 성형한 폼데크로 제작돼 기존 복공판 형태 철강 이착륙 패드 보다 60% 이상 가볍습니다. 또 강성과 내식성, 사용성이 우수한 게 특징입니다.
 
포스코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진행된 롯데건설의 UAM 실증 사업에서 성능을 평가한 결과, 헬기의 반복적인 이착륙 충격에도 영구 변형이 발생하지 않아 높은 강도와 함께 소음과 진동 성능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입증했습니다.
 
모듈형으로 제작돼 콘크리트 타설 없이 간단히 조립, 해체 할 수 있어 시공이 빠르고 이설도 간편합니다. 실제로 포스코는 롯데건설의 UAM 실증사업에서 사전 제작된 모듈을 3명의 인력과 지게차 1대로 8시간 만에 시공을 마쳤으며 사용 후 해체 작업은 2시간만에 끝냈습니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이착륙 패드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포스코가 신규 개발한 버티포트용 이착륙 패드를 활용하면 무게와 강도, 내식성 등 알루미늄 패드와 대등한 성능 조건과 무게를 구현하면서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버티포트용 이착륙 패드는 가격, 시공 효율성 측면에서 알루미늄 등 타 소재 이착륙 패드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버티포트를 비롯한 UAM 인프라에 특화된 경량화 철강 소재 및 강구조 기술 개발을 지속해 미래 인프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한국공항공사와 한화 건설부문과 함께 UAM 버티포트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버티포트 고유 모델 개발 및 특화 설계를 추진해왔습니다. 이들 3사는 내달 3일 개최되는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 2024의 '버티포트 국제포럼'에서 공동연구성과를 발표, 스틸 버티포트 모형을 전시할 계획입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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