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돌봄서비스에 5년간 8786억원 투입
돌봄전문 상담콜센터 '안심돌봄120'…10월부터 시범 운영
입력 : 2024-09-09 15:24:08 수정 : 2024-09-09 15:24:08
[뉴스토마토 차종관 기자] 서울시가 돌봄서비스에 5년간 8786억원을 투입합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 해산에 따른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사회서비스지원센터를 새로 설립하고, 돌봄 전담 지원기구를 설치하는 한편 돌봄종사자의 행복일터도 조성키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9일 '서울시 돌봄서비스 공공성 강화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돌봄 전담 지원기구 설치 △쉽고 편리한 돌봄서비스 제공 △돌봄사각지대 해소 △돌봄종사자 행복일터를 조성하는 겁니다. 충분한 돌봄 제공과 안전한 돌봄생태계 조성이 목표입니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시청 관계자, 시의회, 보건복지부, 학계, 현장 종사자 등 15명으로 구성된 ‘서울시 공공돌봄강화위원회’를 운영했습니다.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이 '서울시 돌봄서비스 공공성 강화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우선, 공공의 역할이 '직접 서비스 제공'에서 ‘민간 지원·관리·육성’으로 전환됩니다. 내년에는 지역주민들이 사는 곳에서 필요한 돌봄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돌봄통합운영센터'가 순차적으로 개관해, 3년 안에 자치구별로 1곳 이상 운영됩니다. 민간기관의 돌봄서비스를 지원·관리·육성할 '사회서비스지원센터'도 10월 개관합니다.
 
아울러 서울시는 돌봄서비스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원방식을 맞춤형으로 전환합니다. 이를 위해 돌봄전문 상담콜센터 '안심돌봄120'을 10월부터 시범 운영합니다.
 
앞으로는 일상생활에서 돌봄이 필요한 경우 직접 서비스를 찾거나 기관을 방문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120다산콜센터로 전화하면 전문상담사로부터 심층 상담과 돌봄기관 연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안심돌봄120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120다산콜에서 상담 접수 후 평일에 회신합니다. 또한 청각·언어장애인이나 전화 기피 이용자를 위한 카카오톡 상담센터도 운영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고난도 중증 어르신과 장애인 등에게 발생하기 쉬운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요양보호사 혼자 관리하기 어려운 어르신에게 2인 1조 돌봄을 제공하고 추가 인력의 인건비를 일 4시간까지 지원합니다. 휴일과 심야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게도 월 최대 40시간까지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고난도 중증장애인을 전담하는 '전문활동지원기관'도 권역별로 1곳씩 총 4곳에서 운영합니다.
 
요양보호사와 활동지원사 처우 개선도 이뤄집니다. 고난도 중증 대상자를 혼자 돌볼 경우 시간당 추가수당 5000원을 지급합니다. 돌봄 종사자의 업무강도를 낮추기 위한 배설 케어·웨어러블 로봇, 스마트 인지프로그램도 일부 기관에 지원됩니다. 돌봄 도중 고충이 있을 때는 안심돌봄120으로 상담하면 됩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해산 이후 단 한 분의 시민이라도 불편함 없이 더 나은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돌봄을 필요로 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원하는 시기에 양질의 돌봄을 제공받고, 돌봄서비스 제공기관과 종사자를 포함한 모두에게 안전하고 보증할 만한 돌봄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시는 좋은 돌봄을 책임지고 제공하기 위해 현장과 소통하며 정책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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