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파리, 상품시장 안정 추진될 듯
입력 : 2011-02-18 15:37:42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이번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G20재무장관회의에서는 상품시장, 특히 농산물시장 안정화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20재무장관들은 국제 농산물 공급관련 정보 발행과 농산물 예측 시스템마련으로 농산물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회의의 의장국이자 서유럽 최대 곡물 생산국인 프랑스는 장외거래 규제와 시장 투자자들의 유형에 관한 정보를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만약 상품시장을 규제하지 않는다면 무질서한 상태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역시 상품시장 투기·조작 움직임에 대해선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다만 신흥국에서 발생한 홍수와 가뭄으로 식량수요가 급등한 탓에 식품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상당히 민감한 모습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장관은 최근 "미국은 보다 투명한 상품 시장이 등장하길 바란다"며 "하지만 그것이 시장 통제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농산물 가격 상승과 더불어 상품시장에서의 투기 움직임도 일고 있다. 
 
EU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과 2008년 사이 기관 투자가들이 상품시장에 투자한 액수는 기존 150억달러에서 최대 3000억달러로 치솟았다.
 
하지만 이것이 가격 결정력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상태기 때문에
G20재무장관들도 어떠한 합의점을 찾기까지는 강력한 조치는 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 콘웨이 미국 식품업체 카길(Cargill)부회장은 "항상 투기자들이 만만한 타깃이 되어왔지만 단순히 투기 조짐으로 2010년 하반기 식품 값이 올랐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상품시장 안정화 움직임에 반대하는 국가들도 있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농산물 강대국들은 더 이상의 규제는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금융 허브 국가 영국 역시 수익성 좋은 무역시장이 위축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아마두-부두 아르헨티나 재무부 장관은 "상품시장 규제가 농산물 값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정답은 아니다"라며 "해답은 생산량을 늘리는데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홍지영 기자 hongji0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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