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최초 도로교통기업 된다.."해외진출 100억달러 목표"
입력 : 2011-07-20 19:52:09 수정 : 2011-07-20 19:53:23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적극적인 부채 경감책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대책,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해외 진출...
 
취임 한달여가 지난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추진하기로 한 3대 역점사업이다.
 
장 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세계최초 교통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앞으로 도로공사가 나갈 방향과 목표를 밝혔다.
 
장사장은 우선 23조원에 달하는 도로공사 부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독특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쇼핑공간과 대형물류센터, 스파, 골프연습장, 어린이공원 등을 갖춘 레저형 고속도로 휴게소 조성으로 다양한 목적의 이용객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전광판, 휴게소 광장부 광고탑, 갓길 야립간판 등으로 활용한 광고 수익도 부채 해결 방안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장 사장은 "통행료 수입만으로는 이자 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수익구조가 절실하다"며 "경쟁력 있는 휴게소 개발과 시설물을 활용한 광고로 국민 만족은 물론 수익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덕평, 행담도, 마장휴게소 등의 복합휴게시설 개발과 이후 운영 결과를 토대로 민자 유치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서비스질은 물론 수익을 극대화 해 부채를 탕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도로공사의 총자산은 부채 22조8547억원과 자본 24조3178억원을 합한 47조1725억원이다.
 
올해 예산은 8조3500억원이지만 연간 통행료 수익 약 3조원, 휴게소 수익 1200억원을 합해도 도로보수비용 등을 충당하고 나면 이자내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도로공사는 부채경감 대책을 통해 2020년에는 51조4000만원의 부채가 30조1000만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사장은 이와 함께 고속도로 시설물 안전관리를 더욱 견고히 할 방침이다.
 
7800여개 교량에 대한 안전진단과 이를 통한 노후교량 개선, 내진보강은 물론 도로 포장 내구성 강화와 터널내 사고발생 자동감지시스템을 도입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종합안전상황실을 신설하고 제설장비와 긴급지원팀확대, 예측시스템구축으로 자연재해에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장 사장의 마지막 역점사업은 해외 진출이다.
 
그는 "국내 도로건설 수요가 점점 줄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우리의 앞선 기술력을 세계에 수출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을 위해 그는 해외진출 TF팀을 구성, 정부협상과 사업관리, 운영 및 유지관리에 적극 참여, 우리 기업의 기술력에 도로공사의 공신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우리 기업이 해외도로공사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2020년에는 해외도로사업 수주 1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도로공사는 현재 포스코와 함께 11조원 규모의 터키 북마르마라 고속도로 수주를 추진 중이다.
 
한편, 도로공사는 휴게소 불법 노점상 문제는 추석 전 해결할 방침이며, 고속도로 요금소 하이패스 차선 확대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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