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분기 영업익 지난해 반토막
매출 늘었지만 유가급등 영향으로 영업익 감소
입력 : 2011-10-19 17:51:08 수정 : 2011-10-19 19:54:22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당기수지는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39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9일 공시했다.
 
매출은 국제 여객 수송이 늘어난데 힘입어 3조319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3%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 524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로써 대한항공의 올해 누계 당기순손실액은 3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는데도 영업이익이 반토막난 것은 지난해보다 33.9% 늘어난 유류비용 탓으로 영업비용이 12.6%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한한공의 매출중 현재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0%에 달해 유가가 떨어지지 않는 경우 이같은 영업익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함께 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환율상승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55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1조원이나 차이나 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장부상 달러표시 부채가 많고 여객은 50%, 화물은 70%가 해외에서 매출이 발생하는데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국제여객 수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었지만 화물은 5.9% 감소해 세계 경기침체와 전자제품 수출둔화의 영향을 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분기에는 A380과 B777-300ER 등 좌석 수가 많은 최신 항공기를 수익성 높은 노선에 투입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며 "화물도 고수익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하면서 신시장을 개척해 안정적인 수입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실적은 영업손실 197억원, 당기순이익 211억원이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안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