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느낌 마케팅 활발.."안정된 이미지는 고객 유치로"
고객 감동, 매출 향상 큰 도움 시장 확대 기대
입력 : 2012-02-07 16:05:04 수정 : 2012-02-07 16:08:45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항공사들이 고객 유치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고객들에게 좋은 느낌을 전달하는 이미지 극대화 마키팅에 주력하고 있다.
 
동계 비수기에도 각종 프로모션과 공격적인 마케팅은 물론 자사의 항공관련 기록 및 매출액, 신규 서비스 도입, 한류 세계 확대 등 계획과 성과를 앞다퉈 공개하고 있다.
 
항공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고객 관심으로 이어져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차별화 된 홍보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안전 이미지 확산
 
우선 국내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의 '안전 이미지 확대' 노력이 눈에 띈다.
 
최근 이스타 항공은 2009년 1월 7일 김포~제주노선을 첫 취항한 이후 3년1개월 만에 5만 시간 무사고 안전운항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거리로 환산하면 약 4083만 4264km에 해당한다. 지구를 1022바퀴 도는 동안 단 한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내세운 것이다.
 
박수전 대표는 "노선확대와 항공기 도입이 예정된 올해 최고의 안전비행 서비스를 제고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싱가포르 항공정비 회사인 STA(Singapore Technologies Aerospace)와 엔진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향후 STA의 시설과 부품 공급 망을 활용한 항공기 엔진 정비, 수리, 분해 점검 등 포괄적 항공정비 서비스를 받게 된다.
 
당시 이상직 회장은 "대형 항공사 정비시스템을 앞서는 선진 정비시스템을 통해 최고의 안전운항 서비스 제공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수익 공개와 공급좌석 상향조정
 
수익창출과 공급좌석 상향 계획 등 발표를 통해 자사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지난해 수익이 전년대비 40%가까이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지난해 매출 성장은 인천~자카르타, 인천~발리, 상하이~자카르타 등 노선이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되면서 탑승객 수가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데와 라이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한국지점장은 "지난해 항공편은 13만 43번으로 전년(10만 2724번) 대비 27% 증가했다"며 올해 추가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올해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국내선 공급좌석을 300만석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주기점 김포, 김해, 청주 등 3개 노선에 총 252만석을 공급한 제주항공은 올해 전년 대비 54만석이 늘어난 306만석을 공급키로 한 것.
 
제주항공이 이처럼 국내선 공급 석을 확대하는 것은 국내선 분담률 제고를 통해 3대 항공사로서 위상을 다지겠다는 전략적 목표에 따른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주5일 수업전면 실시와 제주 올레길 등 국내여행 수요를 견인할 호재가 여전한 상황도 국내선 공급 석 확대를 결정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신규 서비스 제공
 
신규 시스템 도입 및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편의 극대화를 앞세우기도 한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최근 홍콩국제공항 내 7층에 위치한 '더 윙 (The Wing)'의 비즈니스석 라운지를 새로 단장해 오픈했다. 홍콩발 한국행 등 승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캐세이패시픽항공 본사 서비스 담당 이사인 필립 드 젠티-윌리엄스(Philippe de Gentile-Williams)는 "라운지 리모델링 핵심은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우리의 중요한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류 전도사 활발
 
한국 문화 전도사 이미지는 해외 잠재고객들의 호평으로 이어져 수익창출은 물론 한류 확산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함께 국내·외 세계유산 보존 활동의 공동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 중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공식적으로 세계유산 지원을 하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이 처음.
 
윤영두 사장은 "취항지내 인근 세계유산이 보존되도록 지키는 동시에 홍보 활동을 통해 세계유산 인근 관광 인프라를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라며 "국내 · 외 세계유산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역시 글로벌 이미지 극대화를 위해 세계 속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류 열풍이 확대되면서 우리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도 많아진 만큼 현지 시연회 등을 통해 한식의 우수성과 맛을 세계로 알리며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2 스페인 국제관광 박람회(FITUR)'에 기내식인 비빔밥과 불고기덮밥을 선보여 행사장을 찾은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끈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계 문화를 실어 나르는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이미지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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