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1%P 내려가면, 한국은 0.4%P 하락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통해 밝혀..수출증가율은 1.7%P하락
입력 : 2012-02-21 12:00:00 수정 : 2012-02-21 12:00:00
[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 총수출증가율이 1.7%포인트 내려가고 한국 경제성장률은 0.4%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양날의 칼(double-edged sword), 중국 경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의 성장 둔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 소비와 투자는 상대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의 지난 1월 수출은 0.5% 감소, 수입은 15.3% 감소해 수출 부문을 중심으로 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9.2%에서 올해 8.2%로 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중국 수출 경로를 통한 우리나라로의 저성장 전이를 보고서는 우려했다.
 
먼저, 수출 경로를 통해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2월 현재 관세청 확정치를 기준으로 한국의 지난 1월 대중국 수출은 7.0% 감소해 이미 대 중국 수출 침체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또, 한국 경제의 높은 대 중국 수출의존도가 차이나 리스크를 증폭할 것으로 지적했다.
 
한국의 '대 중국수출/총수출 비중'은 지난 2000년 10.7%에서 지난해 24.1%로 급증했으며, '중국수출/총수출 비중'(2010년)은 한국 25.1%로 대만에 이어 2위, '대 중국수출/GDP 비율'(2010년) 역시 한국 11.5%로 대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 총수출증가율이 1.7%포인트 내려가고 한국 경제성장률은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화학, 기계, IT(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등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품목별 대중국 수출비중을 살펴보면, 평판디스플레이(FDP) 66%, 반도체 31%, 화학 47%, 기계 29%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신흥 시장의 발굴과 진출에 주력해야 하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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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