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61~1173원..1160원대 흐름
입력 : 2012-05-17 09:02:39 수정 : 2012-05-17 09:03:0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금융당국의 개입경계 강화로 116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의 달러화는 전방위적 강세를 나타냈고, 유로·달러는 4개월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자본확충 부족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없는 일부 그리스 은행에 대해 자금지원을 중단했다는 보도했고, 그리스 정부는 은행 재자본화에 속대를 내지 않으면 자산 동결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하며 그리스 불안을 증폭시켰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주택착공과 산업생산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글로벌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이어가는 등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 완화에 기여하지 못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즉각적인 경기부양 의사가 없음을 나타냈으나, 몇몇 정책위원들은 경기하강 위험이 커질 경우 추가조치 필요성을 언급해 미국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시장의 심리가 무너지고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되며 미달러는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전일은 미달러의 전방위적 숏커버링이 나타나며 대부분의 통화들은 주요 저항선과 지지선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 시도할 것으로 보이나, 과매수 부담으로 반락도 예상된다"며 "환율은 1160원대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61~1171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그리스 총선 여파가 지속되며 역외환율은 1160원대 후반으로 올랐고, CDS 프리미엄은 3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다"며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이달 들어서만 2조7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한 가운데 당국 개입을 제외하면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만한 요인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간밤의 증시 낙폭이나 유로화 약세의 정도가 상당히 약화됐고, 서울환시 역시 급등세가 과도한 측면이 있었던 만큼 기술적인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볼 수 있다"며 "오늘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개입경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170원대 진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이나 불안한 투자심리와 대외 불확실성 속에 변동성 확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63~117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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