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이통사 2분기 실적 ‘어닝쇼크’ 전망
입력 : 2012-07-05 19:48:09 수정 : 2012-07-05 19:55:46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앵커 : 뉴스토마토 기획특집 LTE 시대 1년 빛과 그늘, 어제까지 3회에 걸쳐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이통3사들의 2분기 실적 미리 점검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서지명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 서기자. 앞서 기획 보도에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LTE 시대 도래에도 불구하고 통신사들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는데요. 통신사들의 2분기 실적 어떻게 전망해 볼 수 있나요.
 
기자 : 네. 결론적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올 2분기 통신3사의 영업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20% 이상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예상됩니다.
 
이통사의 영업이익 하락은 지난 1분기부터 시작됐는데요. 2분기에는 그 하락폭이 더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4000억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컨센서스인 5000억원을 20% 가량 하회하는 수칩니다. KT의 영업이익은 3500억원으로 예상됐는데요. 역시 시장의 컨센서스 대비 약 1000억원 하향 조정됐습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영업이익이 50억원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공격적인 전국망 구축에 나서면서 부채비율이 200%에 달하는 등 재무적인 상황이 안좋습니다. 순이익의 경우 적자전환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통신사들의 이같은 실적부진의 원인을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기자 : 먼저 지난해 단행된 기본료 1000원 인하 영향을 들 수 있고요. 통신사간 LTE 전국망 구축전이 펼쳐지면서 망 구축을 위한 설비투자비가 조기 투입되면서 실적에 부담을 줬습니다.
 
이익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마케팅 비용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LTE 전국망 구축 이후 그 동안 시장선점 효과를 누려왔던 LG유플러스로 가입자를 많이 빼앗긴 KT가 2분기 들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면서 마케팅 경쟁이 촉발됐는데요.
 
시장 리더십을 지키고자 하는 SK텔레콤까지 가세되면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고 실적엔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 마케팅 과열경쟁이 실적에 가장 큰 부담이 됐다고 지적해 주셨는데요. 이 원인을 휴대폰 단말기에서 찾아볼 수 있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2분기에 이렇게 비용증가가 이뤄진 원인을 단말기의 부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3사 모두 LTE 네트워크 구축을 3~4월에 대부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LTE 가입자 모집에 나섰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를 제외하고는 크게 주목받을 만한 단말기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상품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단말기를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가입자당 모집비용이 증가했습니다.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떨어지는 단말기로 고객유치에 나서다 보니 상대적으로 더 많은 보조금을 실어줄 수밖에 없었다는 의밉니다.
 
앵커 : 다음주면 하반기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갤럭시S3가 시장에 나오는데요. 3분기부터는 단말기 리스크를 벗고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나요?
 
기자 : 네. 말씀하신대로 당장 다음주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갤럭시S3 단말기를 필두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단말기 출시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아이폰5의 역시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처럼 지원금이 낮은 인기모델의 가입이 집중되면 가입자당 모집비용은 감소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초기 스마트폰 가입자 가운데 2년 약정 기간이 끝난 소비자들을 모셔오기 위한 물밑전쟁도 만만찮을 전망이어서 마케팅 비용이 급격히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다만 뺏기는 가입자보다 뺏어오는 고객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매출 기여도가 낮은 고객을 내주고 매출 기여도가 높은 LTE 전환 고객을 유치하는 것입니다.
 
LTE 설비투자가 조기 유치되면서 하향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추가 투자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ARPU가 높은 가입자 유치로 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앵커 : 네. LTE 1주년 기획 시리즈와 이통사 2분기 실적 정리를 마치고 보니 LTE가 대세라는 말이 좀 더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반기 LTE시장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기자 :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통3사 모두 전국망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망 커버리지 싸움은 끝났습니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을 체크하게 되면서 무조건 쓰리도 않은 데이터를 많이 주는 곳보다는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게 요금제 선택에 나서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 콘텐츠가 있습니다. 통신사들이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윱니다. 영화, 음악, 게임 등을 중심으로 한 요금제가 좀 더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또 지금까지는 넓게 망을 깔았다면 앞으로는 좀 더 촘촘하고 세밀하게 망 구축에 나서는데요. 이같은 망 고도화 작업을 통해 하반기에는 더 빠르고 탄탄해진 LTE 망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하반기 LTE 시장의 가장 큰 승부처는 음성 LTE 서비스인 VoLTE입니다. 통신사 모두 자신만의 이름을 붙여 시장에 선보일 예정인데요. 일반 음성통화와의 어떤 차별화를 통해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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