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 건설사 12곳·해운사 1곳·대기업 8곳 퇴출 결정
입력 : 2012-07-06 16:30:28 수정 : 2012-07-06 16:31:07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채권은행들이 장기화하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를 피하지 못한 건설사 12곳을 선정해 결국 퇴출 시키기로 결정했다.
 
금융감독원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도 대기업 신용위험정기평가 결과 및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대기업 신용위험정기평가 결과에 따르면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1806개 중 549개 세부평가대상업체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한 결과 36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15곳은 C등급으로 워크아웃 대상으로 조기에 경영정상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지만, 21곳은 D등급으로 채권금융회사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돼 대부분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건설사'는 17곳으로 C등급이 5곳, D등급이 12곳으로 퇴출 대상이 가장 많았다.
 
'조선사'는 1곳만 C등급, 해운사는 1곳만 D등급으로 퇴출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는 여타 대기업 17곳 가운데 C등급 9곳, D등급 8곳을 선정했다.
 
구조조정 대상업체는 2009년 89개, 2010년 65개에서 지난해 32개로 크게 줄었다가 올해는 4곳이 늘어 36곳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36개 업체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총 4조8000억원이며 은행이 4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 2700억원, 저축은행 1300억원, 여전사 16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이 추산한 은행권 충당금 적립소요액은 9254억원, 보험 666억원, 여전 641억원, 저축은행 485억원 순으로 분석했다. 또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시 평균 BIS비율이 은행권은 약 0.08%포인트, 저축은행은 0.0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금융권 충당금 추가 적립소요액은 약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나, 은행권 등의 손실흡수 여력 등을 감안시 금융회사 건전성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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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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