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진보정당 대선후보는 노회찬? 심상정?
이정희에 정면승부.. 유시민 제안 정권교체연합 성사 여부도 관심
입력 : 2012-09-27 16:46:38 수정 : 2012-09-27 16:47:5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새진보정당추진회의(새정당)가 오는 10월21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아울러 내달 7일까지 논의를 거쳐 당명을 확정하고 후보 선출 등 대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새정당이 활동을 시작한 초기에는 대선후보를 내지 말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대선후보를 통한 야권연대를 선택할 공산이 높아 보인다.
 
이에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와 진보정당의 대표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겨룰 선수가 누구일지 주목된다.
 
일단 당내에서는 노회찬·심상정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
 
노 의원의 경우 걸출한 입담과 발군의 의정활동, 새정당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심 의원의 경우 진보 여성 정치인의 대표주자라는 점에서 이 전 공동대표와 맞상대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유시민 전 의원은 참여계의 수장으로 구 당권파를 대변하는 이 전 공동대표와 가장 선명하게 대립되고, 지지율에서 당내 후보 가운데 가장 앞서지만 본인 스스로 대선후보 자리를 내려놨다.
 
다만 유 전 의원은 26일 저녁 서울 중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야권연대가 아니라 정권교체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 새정당의 대선 로드맵을 제시했다.
 
유 전 의원은 "당을 만들면 대선공간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 후보도 있어야 된다"면서 "심상정·노회찬 의원은 민주통합당에서도 역량이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분들"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는 야권의 주자로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정당의 후보가 문재인·안철수로 끌어오지 못하는 진보성향 유권자들을 끌어내 정권교체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이후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3% 안팎의 성적표를 받고 있는 것에 정면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새정당의 대선방안이 이같이 확정되면 민주당과의 협상 채널은 대선기획단장인 천호선 전 최고위원이 맡게 된다.
 
한편 정권교체연합의 성사 여부는 내달 출범하는 신당의 지지율이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정당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정당의 신당이 8.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통합진보당은 1.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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