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입력 : 2012-10-09 07:07:25 수정 : 2012-10-09 07:09:01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거래일대비 55센트(0.6%) 하락한 배럴당 89.33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센트(0.18%) 내린 111.82선에서 움직였다.
 
세계은행(WB)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2%에서 7.7%로 하향 조정한 점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중국은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이다. WB는 이날 동아시아 지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의 7.6%에서 7.2%로 낮췄다.
 
유럽을 둘러싼 불안감도 이어졌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이 이틀 간 룩셈부르크에서 진행되지만 스페인 등 유로존 위기국에 대한 해법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젠 맥길리안 트레디션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WB가 내놓은 보고서 내용을 상기시키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심리에 최우선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 해결되지 않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등이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값 역시 하락 마감했다. 금 선물 12월물은 전거래일대비 5.10달러(0.3%) 내린 온스당 1775.70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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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