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지역 기상도..북미 '호전' 유럽 '흐림'
무보, 14개 해외 지사장 대상으로 지역별 수출환경 전망
입력 : 2013-01-03 09:40:44 수정 : 2013-01-03 09:45:33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올해 우리기업의 수출 환경이 아시아·아프리카·북미 지역은 호전되는 반면 유럽·독립국가연합(CIS)지역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세계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14개 해외 현지 지사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수출과 지역경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우선 아시아 지역은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일부지역에서는 수출대금 결제 위험이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형남두 한국무역보험공사 베이징 지사장은 "시진핑 정부의 도시화 추진과 소비진작 등 내수확대에 따른 우리기업의 중국 수출이 다소 증가할 것"이라면서 "자본재 수출에서 내수형 품목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4개 해외 지사장들의 2013년 수출 전망
 
안병철 상하이 지사장은 "중국 화남지역 중소형 수입자들의 유동성 부족에 따른 대금회수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본 수출에 있어서는 엔저 정책으로 인한 우리기업의 수출경쟁력 악화와 역사·영토문제에 따른 문화·서비스 분야 수출이 감소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미지역으로의 수출은 다소 낙관적으로 평가됐다. 양적완화 정책과 주택가격 회복 움직임에 따라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향후 실업률 개선 추이가 시장 회복의 관건이 될 예정이다.
 
유제남 상파울루 지사장은 "내수위축에 따른 브라질 저성장과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브라질 수입기업의 신용위험 증가가 우려된다"며 브라질 수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유럽지역은 정부 부채 문제에 따른 성장 둔화로 수출시장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나 수출대금 결제위험은 지난해와 비슷한 양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장만익 파리 지사장은 "유로존 국가들이 내수감소와 성장 둔화를 겪을 것"이라면서 "유통· 내구 소비재 부문의 침체로 관련 수입자 위험이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수출에 대해 임필상 모스크바지사장은 "세계무역기구 가입에 따른 규제 축소로 수출 환경은 일부 개선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인프라 확충 대선공약에 따라 철도·건설·물류 등에서의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리카 지역은 경제 성장률 상향으로 인해 우리 기업의 수출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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