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총재,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재 언급
입력 : 2013-01-16 09:09:54 수정 : 2013-01-16 09:12: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또 다시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가안정 기조는 유지하되 성장세 회복을 중점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밝힌 것.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서 김중수 총재는 "올해 통화신용정책은 물가안정기조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우리경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하겠다"며 "이는 물가에서 성장으로 타게팅을 바꾸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운영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물가보다 성장에 우선하겠다는 언론의 분석이 올바르지 않음을 지적하고자 한 의도로 풀이되지만 성장세를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오히려 명확히 밝힌 것이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 수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김 총재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통화정책 이슈가 선진 경제권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통화정책 패러다임의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하면서 적절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요국의 명목금리가 제로 수준까지 하락해 전통적인 통화정책의 유효성이 저하되면서 양적완화정책(QE) 시행, 커뮤니케이션 정책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 수단에 의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총재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도 이 같은 뜻을 밝힌 바 있다. 김 총재는 당시 "최근 학계에서 명목GDP 수준을 정책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몇몇 주요국 중앙은행은 이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하나의 잣대에 매달려 중앙은행을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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