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데일리)지표 호조에 안전자산 약세..美국채 가격↓
입력 : 2013-09-20 08:31:35 수정 : 2013-09-20 08:35:16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국채가격은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제지표 호조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된 영향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6%포인트 오른 2.75%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3.80%로 전일대비 0.05%포인트 상승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7%포인트 뛴 1.49%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국채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에 급등세를 연출했었다.
 
하지만 이날 경제지표가 예상 밖에 호조를 보이자 안전자산인 국채에 다시 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548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의 539만건과 사전전망치 520만건을 모두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아울러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공개한 9월 제조업 지수도 22.3으로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 경기선행지수 역시 0.7% 오른 96.6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0.5% 상승은 물론 사전 전망치 0.6% 상승을 모두 상회하는 것이다.
 
도날드 퀴글리 애버딘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국채 매수세가 위축됐다"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73% 부근에 있어 현재의 국채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이라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130억달러 어치 10년 만기 물가연동채권(TIPS) 입찰 수요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발행금리가 0.5%로 시장 예상치 0.488%을 웃돈 가운데,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직전 입찰의 2.44배에 못 미치는 2.38배를 기록했다.
 
유럽 국채 시장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8%포인트 내린 1.92%를 나타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일대비 각각 0.11%포인트, 0.08%포인트 하락한 4.28%와 4.31%로 집계됐지만 포르투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7.05%를 기록했다.
 
특히,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9.83%로 전일대비 0.21%포인트나 밀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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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