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산업 인수가격 7047억 제시
입력 : 2015-09-09 19:43:04 수정 : 2015-09-09 19:43:0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금호산업 인수가격으로 7047억원을 제시했다.
 
산업은행은 9일 박 회장 측이 연내 거래종결을 조건으로 주당 4만179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우선매수권 대상주식 1753만8536주(지분율 50%+1주) 기준, 총 인수가격은 7047억원 규모다.
 
지난달 21일 박 회장(사진)이 채권단에 제시한 6503억원보다 약 500억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당시 박 회장측은 금호산업의 인수가로 주당 3만7564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최대 주주인 미래에셋 등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5만9000원, 총 인수가격 1조213억원을 제시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금호산업 지분 0.5% 이상을 보유한 22개 채권단은 전체회의를 개최해 주당 4만 5485원, 매각가격 7935억원에 매각하는 방안과 가격을 낮춘 후 박 회장과 재협상하는 방안 등을 고민한 끝에 박 회장과 가격을 재협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55개 채권단은 오는 11일 실무책임자 회의를 개최해 박 회장의 안을 논의하고, 후속 처리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지분율 기준으로 채권단의 75%가 동의할 경우 연내 매각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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