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보험사기 급증.. “먹고 살기 힘들어서”
무직-일용직 보험사기 가장 많아
우발적 사기 줄고 계획적 사기늘어
입력 : 2009-08-20 12:00: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경기침체로 무직이나 일용직 등 소득기반이 취약한 계층의 생계형 보험사기가 급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현황은 금액으로는 1460억원, 2만 208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금액으로는 33.6%(367억원), 인원 기준으로는 44%(6969명) 증가했다.
 
특히 어려운 경제 환경으로 무직과 일용직의 보험사기가 지난해 4071명에서 올 상반기 6854명으로 68.4% 증가해 가장 높은 비중(30.1%)을 차지했다.
 
보험사기 유형을 살펴보면 사고 내용을 조작하는 허위사고가 29.5%(43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의도적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고의사고 23.9%(348억원), 운전자 바꿔치기 16.2%(236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운전자 바꿔치기 등 사고 후 우발적으로 일으킨 사기 유형의 비중은 38.5%로 지난해 같은기간 47.9% 보다 9.4% 포인트 감소한 반면, 허위사고나 고의사고 등 사전 계획적인 사기유형의 비중은 54.3%로 지난해 44.6% 보다 9.7% 포인트 증가했다.
 
적발 금액 기준으로는 자동차보험이 67.6%(98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생명보험의 보장성보험 15.2%(223억원), 손해보험의 장기보험이 10.3%(15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보험은 4.5%를 차지했는데, 비중은 낮지만 지난해 보다 155.6% 급증 했다.
 
보험사기 혐의자는 40대가 27.8%(6334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25.8% (5868명), 20대 19.9%(4524명) 등의 순을 보였다.
 
특히 10대 보험사기는 과거 유흥비 마련을 위해 단순가담하는 형태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학교 선후배와 공모해 조직적으로 보험사기를 벌이는 형태로 발전했다.
 
직업별로는 무직과 일용직이 30.1%(6854명), 회사원 13%(2954명), 운수업 10.1%(2296명), 자영업자 9.2%(2095명)의 순을 보였다.
 
  
뉴스토마토 서주연 기자 shri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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