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경기 기대감 '만발'..BSI 112
5년來 두번째 높은 수치
원자재값 상승 우려 여전...경기회복 발목 잡나
입력 : 2009-08-27 10:58:51 수정 : 2009-08-27 19:09:39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오는 4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업체 수가 지난 5년간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9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12로 집계돼, 지난 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BSI는 경기침체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1, 2분기 각각 55, 66으로 지난 2005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가, 3분기에는 경기회복 기대감 확산으로 2005년 2분기 이후 세번째로 높은 110까지 껑충 뛰어오른 바 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나타낸 수치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상의는 “최근 환율이 안정되고, 주가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민간 소비심리도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향후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4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29.4%(389개사)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경우 17.2%(228개사)보다 많았다.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3.4%(706개사)였다.
 
세부항목별로는 내수(103→113), 수출(104→114) 모두 전분기에 비해 10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설비가동률(108→117), 생산량(108→118), 설비투자(96→104) 등의 전망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원재료가격 전망치는 3분기 72에서 4분기 63으로 오히려 떨어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19)과 중소기업(111) 모두 기준치를 웃돌았다. 대기업의 경우 설비가동률(124), 생산량(122), 내수(119), 수출(119), 경상이익(112) 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중소기업 역시 설비가동률(116), 생산량(118), 수출(114) 등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47), 출판·인쇄(143), 전기기계(127) 등 거의 대부분의 업종에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조선(86), 조립금속(93), 목재·나무(67) 등은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 관계자는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의 회복세가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와 원화값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는 만큼 기업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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