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 대통령-TK의원 만남은 짬짜미"
입력 : 2016-08-03 10:44:18 수정 : 2016-08-03 10:44:18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문제와 관련해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들과 단체장을 만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분들은 같은 편이다. 같은 편끼리 소통하는 것은 짬짜미”라며 “대통령이 가장 먼저 만나야 할 분은 성주군민이고, 야당 국회의원”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더 시급한 것은 사드 배치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이라고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간곡한 말씀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비롯한 여러 지역 현안들에 대해 민심을 청취하고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기 위해 지역 대표인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을 직접 만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사드에 대해 ‘각종 유언비어와 괴담으로 안보가 흔들린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체주의 국가의 논리”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신과 다른 반대의 의견을 유언비어, 괴담, 갈등으로 치부하면 이는 국민과 야당의 존재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또 경찰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 제보자를 찾기 위해 심야에 카카오톡 서버를 압수수색한데 대해 “청와대는 우병우 민정수석의 수사를 이렇게 빨리 했어야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우병우 수사는 굼벵이로 하고 유출자 색출은 미사일로 수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우병우의, 우병우에 의한, 우병우를 위한 ‘우병우 공화국’이 됐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모든 비대위원들의 발언이 끝난 후 “우병우 수석 문제가 이러한 상태로 (계속) 가면 2018년 2월24일까지 사퇴하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 수석이) 곧 물러간다”며 “제가 점쟁이인데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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