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주춤'
입력 : 2009-12-17 12:00: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0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의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42조원으로 전월대비 3조3000억원, 0.6% 증가했다.
 
3조3000억원 증가분 중 주택담보대출은 2조6000억을 차지해 9월의 2조4000억원(주택담보대출 채권매각분 포함)보다 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은 6월중 4조3000억원, 7월 4조4000억원 대폭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다 8월들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적용되면서 3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을 줄였고 9월 들어 담보인정비율(DTI) 규제까지 적용되면서 2조4000억원으로 큰 폭 줄어왔다.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9월에는 은행권에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로 넘긴 특수요인이 있었지만 10월은 그렇지 않았다"며 "실질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이 8월 이후부터 급등세가 다소 수그러드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60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4000억원이 늘어났다.
 
신협·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10월중 1조9000억원이 늘어나면서 9월 2조1000억원에 이어 늘었지만 증가폭은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도 9월 1조3000억원 증가에서 10월 1조2000억원 증가로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이 과장은 "정부의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효과가 소폭 작용하면서 증가분이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10월중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가계대출은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9월 7000억원 증가에서 10월 2조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경기지역의 증가폭 확대는 판교 신도시의 입주잔금 처리로 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수도권 가계대출은 부산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소폭 확대돼 9월 5000억원 증가에서 10월 9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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