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증시, 2분기 이후부터 달린다"-한화證
입력 : 2009-12-29 12:18:05 수정 : 2009-12-29 16:52:37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당장(1분기) 스퍼트를 내는 100미터 달리기보다는 힘을 비축한 뒤(2분기 이후) 스퍼트를 내는 마라톤을 권고한다"
 
29일 한화증권은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증시가 연초보다는 하반기에 증시 흐름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내년 코스피가 짝수해 패턴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대세 상승기로 본격 진입하는 시나리오가 될 것"이지만 "연초 코스피에 대한 기대수준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상반기에 미세 조정이 진행되고 난 후 하반기에 추세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팀장은 내년 상반기에 코스피가 1800포인트 이상 올라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데다 1700~1800포인트 레벨은 '매수적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1800포인트까지 올라가더라도 현재 코스피에서 7% 내외의 수익률에 불과하고 현재 회사채 금리가 5.4% 전후 수준임을 감안하면, 채권대비 주식의 투자 매력도는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올 연말을 기점으로 노후차 세제지원 혜택이 마무리된 후, 연초 자동차 업종의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산업생산증가율 마저 둔화면다면 코스피의 감속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기대됐던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역시 저조한 성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업종과 미국경제를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승 여백을 결정할 요인으로 꼽았다.
 
윤 팀장은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내년 1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익의 안정적 성장이 확인되는 2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펀더멘털과 가격, 수급구도 등을 감안할 때 지금은 적당한 때 멈출 수 있는 용기와 시장을 두려워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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