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주류업계, 올해는 실적부진 털까?
입력 : 2010-01-07 19:00:54 수정 : 2010-01-07 21:25:05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올해 주류업계 호황이 점쳐지는 가운데 진로·하이트맥주·국순당 등 대표 주류기업에 대한 '긍정론'이 대두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주류업계가 올해는 월드컵 특수와 막걸리 열풍 등으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하이트맥주(103150)는 올해 '남아공 월드컵' 효과가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됐다.
 
송광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이트맥주는 올 2분기부터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특히 올해 '남아공 월드컵'도 맥주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이슈"라고 분석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하이트맥주는 전국 맥주시장의 57.1%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향후 진로와의 유통망 공유가 가시화되면 진로의 연고지인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하이트맥주의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유통망 공유는 단기 이슈는 아니지만, 카스의 사례로 볼 때 향후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각각 6.8%, 24.2% 증가할 전망"이라며 "하이트맥주가 조만간 제품가격을 인상할 전망이고, 경기 호전에 따른 주점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로(000080)는 해외 진출을 통해 그간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며 벌써부터 상승 무드에 젖어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진출로 성장성을 제고할 수 있다"면서 "일본은 소주가 맥주나 위스키에 비해 성장률이 높고, 중국은 시장 생성 초기단계이므로 판매 확대 잠재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진로의 일본 현지 판매법인인 진로재팬은 그동안 일본 내 점유율 하락으로 고전했다"면서 "하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부터는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순당(043650) 역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막걸리시장이 고성장하는 가운데 유통망 확대로 지속적인 매출액 증대가 예상된다"며 "과거 백세주의 판매가 급증했던 시절처럼 시장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국순당은 생막걸리 출시 이후 이마트에 입점했고, 향후 슈퍼마켓과 편의점까지 유통망을 늘려 매출액을 증대할 계획"이라며 "국순당의 올해 매출액이 200억원이면, 시장점유율 8%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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